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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부회장 홀로서기에 SK케미칼 제약 '믿을맨' 부각 SK케미칼 지주사 전환 결정…백신 등 본격 수익 예고

이석준 기자공개 2017-06-23 08:10: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2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이 최창원 부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촌동생) 체제로 홀로서기를 진행하면서 제약 파트가 중요 사업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산하에 15개 계열사를 이끌게 된다. 이중 SK케미칼(신설회사 가칭)에서 제약 파트를 담당하는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 부문은 프리미엄 백신 등 10년 투자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어 주요 사업부문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 부회장은 2006년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한 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백신 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2015년 세포배양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하며 첫 결실을 맺었다. SK케미칼 4가 백신(4가지 바이러스 예방)은 국내사 제품 중 유일하게 3세 이상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할 정도로 차별성이 있다.

순차적으로 프리미엄 백신(개발사 소수) 출시도 계획돼 있다. 폐렴구균 백신(PCV)은 이미 국내 허가(성인 한정, 소아 3상중)를 받았고 대상포진백신은 BLA(생물바이오 의약품 신약승인) 단계다. 두 백신 모두 전세계 2개 정도 뿐인 희귀 백신이다.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1등 제품(화이자 프리베나 7·13가 패밀리)이 전체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어 Sk표 백신이 출시될 경우 시장의 상당 부분 쉐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프리베나는 2015년 62억4500만 달러(7조12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대형 품목이다.

SK케미칼은 13가 백신 외에도 사노피와 13+알파 폐렴구균백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화이자 주력품 13가 백신을 뛰어넘어 시장 넘버원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양사는 2014년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비용 및 수익은 공동부담 및 배분하기로 했다. 이외도 수두백신(3상), 소아장염 및 자궁경부암백신(1/2상), 장티푸스백신(IND) 등을 개발하고 있다.

혈우병치료제(유전자재조합 8인자 치료제) 'NBP601'도 본격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NBP601은 2009년 전임상 단계에서 CSL 상대 기술수출 이후 글로벌 임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2016년 5월 미국(FDA), 올 1월 유럽(EMA) 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 호주 및 스위스 등 지역 확대도 예정돼 있다. 올해부터 판매에 따른 러닝 로열티(Running Royalty) 수령이 가능해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게 됐다.

현재 8인자 시장은 차세대 제품으로 전환 단계다. Sk케미칼 외에도 바이오젠(Eloctate, 상용화), 노보 노디스크(N8-GP, 3상), 박스터(BAX855 상용화, BAY 94-9027 3상) 등이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여전히 소수 제약사만 뛰어든 시장이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프리미엄 백신 사업 등 소수만이 뛰어드는 시장에 큰 공을 들여왔는데 대부분 제품이 임상 막바지나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은 SK케미칼 지주사 전환 후 최 부회장의 믿을맨 역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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