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겨냥 '피델리티vs픽테', 종목은 딴판 [Fund Watch] 연초 후 수익률 15% 초과 '성적우수', 3000억 자금 유입
김슬기 기자공개 2017-06-26 09:45: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2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투자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과 '삼성픽테로보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이 주목받고 있다. 두 펀드 모두 연초 후 성과가 15%를 초과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성과는 두 펀드 모두 우수하지만 투자종목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의 순자산 규모(패밀리펀드 기준)는 22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1841억 원이 연초 이후 유입됐다. 이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15.43%를 기록했고 1년 수익률은 35.74%에 달한다. 이 펀드는 'Fidelity Funds - Global Technology Fund A-ACC(USD)'의 재간접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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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픽테로보틱스 펀드는 환헤지형(H)과 환노출형(UH)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각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877억 원, 117억 원이다. 연초 이후 자금 유입액은 809억 원, 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후 수익률은 각각 16.82%, 11.41%이다. 지난해 8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각각 20.57%, 22.71%에 달했다.
이 펀드는 스위스의 픽테자산운용(Pictet Asset Management)이 운용 중인 '픽테 로보틱스 펀드(Robotics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현재는 운용 효율성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소프트클로징을 했다. 지금은 연금 클래스나 적립식 펀드 가입자 외에는 추가로 돈을 더 넣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두 펀드는 모두 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의 경우 전 세계 정보통신(IT)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픽테로보틱스의 경우 주로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을 담고 있다.
이 펀드들의 상위 10개 투자종목을 살펴보면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과 인텔만 겹칠 뿐 투자종목은 상이하다. 나스닥에 상장된 알파벳의 주가는 연초대비 22% 가량 상승했으나 인텔의 주가는 연초에 비해 5.5% 가량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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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의 경우 알파벳 비중이 8.99%로 가장 컸고, 인텔이 5.71%에 달했다. 그 뒤를 애플(5.64%), SAP SE(4.38%), TSMC(4.31%), 삼성전자(3.61%), 세일즈포스닷컴(2.78%), 야후(2.37%), 퀄컴(2.30%), 아카마이 테크놀로지(2.26%) 등이 잇고 있다. SAP SE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TSMC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펩리스 업체다.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는 분산 컴퓨팅 및 클라우드 컴퓨팅을 전문으로 한다.
픽테 로보틱스 펀드의 경우 일본의 산업용 로봇 제작 업체인 화낙(4.56%)에 가장 많은 비중을 투자했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에서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알파벳의 경우 픽테 로보틱스 펀드에서는 자산의 4.54%를 투자했고 인텔은 3.34%를 담았다. 이 밖에도 지멘스(3.96%), 인튜이티브 서지컬(3.82%), 일본전산(3.18%), NXP반도체(3.13%), 키엔스(3.12%), KLA-텐코(3.01%),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2.50%) 등에 투자했다.
특히 의료용 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미국 내 로봇 수술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주가 역시 연초 대비 50%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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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지역을 살펴보면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와 픽테 로보틱스 펀드 모두 미국 내 상장기업에 50% 이상 투자했다. 또한 일본 투자 비중도 높은 편이었다. 픽테 로보틱스 펀드의 경우 일본 투자 비중이 17.96%에 달했으며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의 경우 7.44%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픽테로보틱스 펀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 중에서도 로봇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산업용·의료용·가정용 로봇 산업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고 앞으로 성장률도 10% 대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프트클로징을 했으나 향후 수익률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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