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투자하는 공모펀드 나온다 삼성자산, '픽테로보틱스펀드' 투자 재간접펀드 판매...성장성 주목
강우석 기자공개 2016-08-08 09:50: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4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하는 이번 신규 상품은 글로벌 로보틱스(Robotics·로봇공학)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스위스 픽테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8일부터 '삼성 픽테 로보틱스 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의 투자자를 모집한다. 판매사로는 삼성증권의 참여가 확정됐다. 삼성자산운용은 판매 채널을 넓히기 위해 현재 시중은행, 증권사 등과 협의 중이다. 투자자들의 수요를 고려해 환헤지형(H)과 언헤지형(UH) 상품 모두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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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테 로보틱스 펀드' 투자 재간접펀드
이번 상품은 픽테자산운용(Pictet Asset Management)이 운용 중인 '픽테 로보틱스 펀드(Robotics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픽테자산운용은 UBS, 크레디트스위스에 이어 스위스 금융회사들 중 세 번째로 많은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농업·클린에너지·물·바이오기술·보안 등 테마 펀드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AUM)는 505조 원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설정된 로보틱스 펀드는 △산업 공정 자동화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 △로봇의 의사소통 및 동작수행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 △ 제조·물류·의학 관련 로봇기술을 가진 기업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제조사인 화낙(Fanuc), 로봇 수술 기술력이 우수한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등이 대표적인 보유 종목이다.
편입 종목들 중 삼성자산운용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기업은 키엔스(Keyence Corp)와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Nuance Communications Inc)이다.
일본 기업인 키엔스는 공장 자동화를 위한 센서장치, 측정기기, 바코드 리더기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다른 자동화 공급사와 달리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는 세계 1위의 음성인식 서비스 기업으로 아이폰의 음성인식엔진 시리(Siri)를 개발했다. 생체정보 연구개발(R&D)비로 매년 3억 달러씩 투자하는 등 독점적인 기술력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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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일부 사모 조달… 로보틱스 산업 성장성 주목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상반기 '로보틱스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를 사모로 조성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삼성증권에서 단독으로 판매했으며, 최소가입 금액은 1억 원 선으로 고액자산가들 위주로 자금을 모집했다. 사모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7월 말 기준 5.36%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로봇을 활용하고 있는 중·소형 기업들의 비중이 전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로봇 시장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는 지난해 21조 원 규모였던 글로벌 로보스틱 시장이 2025년께 55조 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로봇 시장에 투자하는 콘셉트의 공모펀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글로벌 로보틱스 분야는 앞으로 더욱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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