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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式 조직·인사 개편, 달라진 신한금융 매트릭스 체계 확대...GIB,글로벌 부문장에 각각 이동환, 허영택 내정

김선규 기자공개 2017-06-29 10:28:0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7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글로벌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역량 강화 방안을 내놨다. 그룹 핵심 성장동력인 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 등 3개 부문에 대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담은 이번 경쟁력 강화 방안은 조용병 회장의 경영 철학이 녹아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신한금융의 경영 전략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는 27일 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 등 3개 부문에서의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그룹 중점 추진사업별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린 신한금융지주는 사업부문 확대 개편 및 주요 사업 그룹장 선임 방안을 내놓았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그룹 내 기능(function)별 조직을 중심으로 각 부문장이 총괄하는 매트릭스 조직 체계를 강화하는데 있다. 핵심 사업에 대해 각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하기보다 경영 효율성 및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 단위별로 묶어 운영하겠다는 얘기다.

우선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자본시장 부문은 기존 은행과 금융투자 중심의 CIB사업부문을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자본시장 내 위상을 강화하고 고객가치 제고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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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지주, 은행, 금투, 생명, 캐피탈 5개 계열사를 겸직하는 GIB 사업부문장을 선임함으로써 그룹 자본시장 부문을 통할하도록 했다. GIB사업부문장은 이동환 現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신한지주 기획재무팀장, 경영지원팀장, IR팀장, 신한은행 자금시장본부 담당 상무, 신한지주 부사장보를 거쳐 그룹 CIB사업 담당 부문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으로 선임됐다.

또한 기존 CIB사업부문과는 달리 GIB사업부문장의 원소속 회사를 신한금융투자에 둠으로써 보다 자본시장 친화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토록 했다. 리스크·심사 체계도 자본시장에 맞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은행 중심의 보수적인 리스크과 심사 체계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미다.

자본시장과 함께 성장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글로벌 사업부문은 매트릭스 체제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트렌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능(Function)별 조직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트릭스 체계로 전환하게 됐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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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트릭스 조직은 지주, 은행, 금투, 보험, 카드 등 5개 사를 겸직하는 글로벌 사업부문장을 두고 산하에 글로벌 기획실을 설치한다. 글로벌 사업부문장에는 허영택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이 선임됐다.

은행 내에서 글로벌 전문가로 꼽히는 허 내정자는 1998년 뉴욕지점, 2006년 인도 뉴델리 지점장, 2011년 글로벌전략부장을 역임했다. 2013년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 선임된 그는 3년 간 베트남법인의 이익 규모를 3배 이상 끌어올린 인물이다.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전략 수립은 매트릭스 체제 하에서 진행하는 한편 국가별로는 Country Head 제도를 운영해 현지사업을 독립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계열사가 동반 진출해 있는 지역은 시장 확대와 시너지 창출 등을 제고하기 위해 Country Head를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얘기다.

디지털(Digital) 신한을 경영목표로 삼은 신한금융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성공적으로 추진을 위해 지주사 및 각 계열사에 CDO(Chief Digital Officer)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CDO 협의회'를 운영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부문 사업 의사결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현재 상황과 그룹이 지향하는 목표 사이에 존재하는 갭(GAP)을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을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이며 글로벌 금융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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