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 아주캐피탈 2대 주주로 남는다 웰투시, 신한은행 보유지분 12.85% 매입…잔여분 13% 추후인수 미정
원충희 기자공개 2017-07-03 08:42: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8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그룹이 아주캐피탈의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신한은행이 아주캐피탈 지분 12.85%의 동반매도권(Tag-along)을 행사함에 따라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이하 웰투시)는 아주그룹으로부터 61%만 인수키로 했다. 웰투시는 아주산업과 아주모터스가 가진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매입할 자금만 조성했기 때문에 당장 추가인수가 어려운 상황이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투시가 조성한 아주캐피탈 인수용 특수목적회사(SPC)와 아주캐피탈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은 이날 오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매매대상은 아주산업(71.49%)과 아주모터스(2.54%)가 가진 아주캐피탈 지분 74.03% 가운데 61%다.
웰투시는 원래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매입하기 위해 자금을 조성했다. 인수자금은 21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와 10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Loan)으로 구성됐다. 우리은행이 사모펀드에 후순위 출자자(이하 LP)로 참여, 1025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그 와중에 아주캐피탈의 2대 주주인 신한은행이 지분 12.85% 매각의사를 밝혔다. 웰투시는 신한은행이 소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대신 아주그룹이 가진 지분은 61%만 사들이기로 했다. 아주그룹은 아주캐피탈 지분 1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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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지난 2005년 아주그룹이 옛 대우캐피탈(현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던 중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12년간 지분을 들고 있었다. 이 때문에 아주캐피탈 매각이 시도될 때마다 신한은행의 행보도 같이 주목받았다.
게다가 내년에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이 도입되면 보유주식의 위험가중치가 100%에서 300%로 증가해 은행의 자본부담이 커진다. 신한은행 입장에선 지금 털어버리는 것이 적합한 타이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웰투시가 인수할 아주캐피탈 지분은 아주그룹이 가진 74% 중 61%와 신한은행이 가진 12.85%"라며 "애초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할 자금만 모아놓은 상태라 나머지 13% 추가매수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이 당분간 사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주그룹과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호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오화경 아주캐피탈 대표, 박춘원 아주저축은행 대표 등 경영진들도 곧바로 교체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웰투시가 아주그룹에 남게 될 아주캐피탈 지분 13%를 추후에 매수할 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아주캐피탈 경영계획이 나오진 않은 상태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현재의 경영진을 교체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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