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효자 사업은 '화장품' [Company Watch]자회사 한강인터트레이드 덕에 본업 적자폭 감소
김기정 기자공개 2017-06-29 08:28:1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8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기업 한강인터트레이드가 2년 전 미스터피자 사업자인 MP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그룹 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알짜 해외 화장품을 유통하는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주 판매처인 올리브영 등 채널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신장했다. 그 덕에 미스터피자 사업에서 확대되던 적자폭이 줄어들고 그룹의 외형도 성장세로 돌아섰다.지난 1분기 MP그룹의 미스터피자 사업 부문 매출액은 234억 원이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4억 원이었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151억 원의 매출과 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MP그룹은 2015년 9월 화장품 업체인 한강인터트레이드 지분 80%에 해당하는 4만 8000주를 정동진 대표로부터 취득했다. 양수금액은 228억 원이었다. 직전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 805억 원의 28.32%에 해당하는 대규모 자산양수도 계약이었다. MP그룹은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길 기대했다.
1990년 일본에서 미스터피자 브랜드를 들여오며 사업을 시작한 MP그룹은 2010년 일본 상표권 자체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기업 브랜드 경쟁력이 약화되고 원조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대한 인기 자체가 시들해지면서 사세가 기울었다. 2012년 1776억 원이었던 매출 규모는 해마다 줄어 2015년 1224억 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9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48억 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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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인터트레이드는 키스미, 캔메이크, 페어리드롭스, 해서린 바이 엘리자베스 등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유통하는 회사다. 키스미의 경우 '번지지 않는 마스카라'로 20~30대 여성의 두터운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주 매출처인 올리브영, 왓슨스 등 헬스앤뷰티(H&B)스토어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500억 원으로 전년대비 68% 폭증했다. 한강인터트레이드 매출액이 연결로 합산되며 MP그룹 외형도 1224억 원에서 1513억 원으로 24% 늘었다. MP그룹 매출액이 증가한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MP그룹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강인터트레이드는 79억 원의 당기순손익을 냈다. MP그룹이 연결기준 2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강인터트레이드가 그룹 전체의 적자폭을 축소시키는 데 상당한 공을 세운 셈이다.
지난해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총 4개의 종속기업 중 유일하게 수익을 낸 곳이기도 했다. 해외 법인인MR.PIZZA WESTERN, INC와 MR. PIZZA JVP, LLC는 각각 12억 원, 2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인 MR.PIZZA CALIFORNIA 역시 극히 미미한 수준(2만원)이기는 하지만 손실을 낸 건 마찬가지였다.
지난 1분기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MR. PIZZA WESTERN, INC(8700만원)와 MR. PIZZA CALIFORNIA, INC(5만원)는 손실을 이어갔고, MR. PIZZA JVP, LLC(7600만원)만이 유일하게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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