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케이화장품, M&A 이후 기업가치 되레 하락 1년 전보다 26% 낮게 평가···1Q 실적 감소 영향
김동희 기자공개 2017-06-30 08:51:3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8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퀸테사인베스트먼트(이하 퀸테사)가 지난해 인수한 지디케이(GDK)화장품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1년 전보다 26%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영업실적이 급증했으나 작년 말부터 실적 하향세를 기록해 이 부분이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스크팩 생산회사인 지디케이화장품은 지난 5월 12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51만 2820주(지분율 6.02%)를 발행했다. 단가는 주당 1만 9500원으로 총 100억 원 규모다. 인수자는 이스라엘 사해화장품 전문브랜드로 유명한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다.
당초 인수자 측은 지디케이화장품의 기업가치(투자전기준)를 1800억 원으로 평가한 주당 2만 2500원에, 보통주 44만 4444주를 매입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을 통해 가격을 조정했다.
회사 측과 인수자 측이 합의한 기업가치는 1560억 원으로 작년 4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자들이 평가한 기업가치보다 26% 가량(약 550억 원) 낮았다. 당시 투자자들은 2080억 원과 2120억 원의 기업가치(투자전기준)로 투자를 결정했다.
퀸테사가 인수합병(M&A)을 하면서 평가한 기업가치도 약 21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인수이후 되레 기업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퀸테사는 작년 10월 창업자인 김성호 지디케이화장품 회장(44%)과 엘엔피코스메틱(8.8%)이 갖고 있던 지분 총 58.2%를 매입했는데 기업가치를 2000억 원대 중반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지디케이화장품의 실적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지난 2014년 266억 원의 매출액은 2015년 810억 원 높아지더니 2016년에도 85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1억 원에서 153억 원으로 껑충 뒤더니 2016년에는 177억 원을 달성했다.
'메디힐' 브랜드로 유명한 엘엔피코스메틱의 납품 실적이 상승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디케이화장품의 작년 실적만으로 평가한 기업가치는 단순계산으로 3000억 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63억 원에 화장품 업종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한 수치다.
하지만 최근 사드 등의 여파로 중국 수요가 줄면서 올 들어 지디케이화장품의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1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6억 원)보다 46% ,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전년동기(87억 원)보다 77% 감소했다. 증자에 참여한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이 같은 최근의 실적감소 부분을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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