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증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출시 현대차증권으로 사명 변경 후 첫 신상품, 퇴직연금→일반공모펀드 선회
장소희 기자공개 2017-06-30 16:35:37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9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투자증권으로 사명 변경을 앞두고 있는 HMC투자증권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출시한다. 앞서 IBK기업은행과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상품을 출시하며 호흡을 맞췄던 트러스톤자산운용과 파운트투자자문이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은 내달 3일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내놓는다. 상품명은 100세 시대를 준비한다는 의미를 담아 '트러스톤백년대계자산배분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으로 결정했다. 트러스톤백년대계자산배분 펀드는 HMC투자증권이 내달 1일 사명을 '현대차투자증권'으로 바꾸고 출시하는 첫 상품이 된다.
트러스톤백년대계자산배분은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투자자문사인 파운트투자자문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운용을 맡는다. 두 업체는 지난 4월에도 IBK기업은행과 손을 잡고 '트러스톤로보기은센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을 출시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HMC투자증권에서 출시되는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상품은 기업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과는 운용 구조에서 다소 차이점이 있다. 기업은행 상품은 파운트투자자문이 제공하는 알고리즘과 거의 유사한 구조로 투자가 진행되는데 HMC투자증권에서 내놓는 펀드는 여기에 운용역의 재량이 더 커졌다. 파운트투자자문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하지만 트러스톤운용의 담당 매니저의 의견에 따라 투자비중이나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HMC투자증권과 트러스톤운용은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파운트투자자문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또 한번 펀드 상품에 도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운트투자자문은 테스트베드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알고리즘을 상품에 적용하고 있다.
theWM에 따르면 앞서 출시된 기업은행 퇴직연금상품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54%, 누적수익률은 3.84%로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적립금 규모가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설정한지 두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펀드 운용규모는 12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당초 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퇴직연금 전용으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출시를 계획했던 HMC투자증권은 막판에 이를 일반 공모펀드로 출시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지난해 기준 8조 6000억 원이 넘는 적립금 규모를 자랑하는 퇴직연금사업자로서 퇴직연금 라인업을 확충하는 개념으로 접근했지만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일반 공모펀드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처음에 퇴직연금 상품으로 출시하는 방향을 추진했던 것은 맞지만 일반공모펀드로 시장을 넓게 가져가는 편이 낫다는 판단 아래 전략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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