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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기금, 벤처투자 위험성 감수해야" 박종환 카카오 이사 "창업자에 대한 연대보증, 완화 필요"

정강훈 기자공개 2017-07-03 07:57:4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출연기금이 벤처기업 육성이라는 정책목적을 달성하려면 벤처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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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 '김기사' 개발자 출신의 박종환 카카오 이사(사진)는 3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 1회 기보벤처포럼'에서 "창업자에 대한 연대보증 제도가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 정부출연기금들이 수익에 치중하는 것 같다"며 "제 2의 '김기사'가 나올 수 있도록 창업생태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네비게이션 서비스 업체 '김기사(법인명 록앤올)'는 2015년 카카오에 지분 100%를 626억 원에 매각한 뒤,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김기사'를 개편한 '카카오내비'는 2년새 사용자 숫자와 이용건수가 2배 이상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이며, 모범적인 대기업과 스타트업간의 인수·합병(M&A) 사례로 꼽힌다.

박종환 이사는 창업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연대보증 제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김기사'를 만들었을 당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기술보증기금에서 1억 원의 대출을 받아 사업을 일으켰지만 연대보증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박 이사는 "기술보증기금에서 당시에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게 이해는 됐지만 정부출연기금들이 수익에 치중하는 것 같았다"며 "벤처기업 육성을 하겠다는 취지인 만큼 투자자들이 벤처 투자의 높은 리스크를 감내하고 이해하이리스크'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사'는 사업 성장 단계에서도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자금을 지속적으로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연대보증의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났다. 공공사업 용역입찰에 나서기 위한 보증보험증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도 연대 보증이 요구됐다.

박 이사는 "마케팅을 하려면 자금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연대보증 규모가 20억 원에 달했다"며 "3명의 공동 창업자가 모두 똑같이 100% 연대보증을 서는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기술보증기금의 자금으로 성장해 성공적인 M&A까지 마칠 수 있었다 "며 "'김기사' 이후에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M&A가 잘 나오지 않고 있는데 제 2의 '김기사'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도록 창업생태계가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정부의 기술창업 육성 정책의 핵심은 대출 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투자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기술보증기금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옮기게 되면 기술창업 육성프로그램을 강화해 벤처생태계를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와 기술보증기금이 공동 주최한 '제 1회 기보벤처포럼'은 선배 벤처기업인의 경험을 공유해 스타트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중소기업 CEO들의 리더십과 핵심역량을 키워 기술혁신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의 행사다.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중소기업 CEO들의 리더십과 핵심역량을 키워 기술혁신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의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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