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 불안한 선두 [thebell League Table/M&A 회계자문] 삼정KPMG 물량 공세 맹추격
윤지혜 기자공개 2017-07-04 09:05:4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로이트안진이 '삼성-하만 빅딜' 덕에 2017년 상반기 M&A 회계자문 리그테이블 선두를 간신히 지켜냈다. 다만 금액에 비해 거래 수가 눈에 띄게 준 반면 삼정KPMG가 물량 공세를 펼치며 맹추격하고 있어 하반기 판세를 예단하기 쉽지 않아졌다.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7년 상반기 M&A 회계자문 부문 리그테이블에서 딜로이트안진이 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33.85%(10조 9471억 원, 15건)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상반기 전체 회계자문 거래 규모는 22조5865억 원으로, 딜로이트안진은 금액기준으로 절반에 가까운 48.47% 점유율을 기록했다. 금액 실적에서 알 수 있듯이 2016년 발표한 삼성-하만 딜이 지난 3월 완료되면서 1위 수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9조 원이 넘었던 삼성-하만 빅딜은 올 상반기 뿐 아니라 2017년 전체 리그테이블 순위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 2분기 파인리조트 매각(1900억 원),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대경오앤티 인수(995억 원) 등 크고 작은 딜을 수행했다. 1분기에는 넷마블게임즈의 카밤 벤쿠버 스튜디오 인수(9200억 원), 한국타이어의 작스타이어즈 인수(693억 원) 등 굵직한 국내 대기업의 해외 인수 거래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2분기 딜로이트안진 자문 건수는 1분기보다 5건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재 속도가 지속된다면 하반기 선두권 유지를 장담하기 어려워보인다. 더벨은 자문 금액과 건수를 동시 반영한 조정 점유율로 순위를 매긴다. 조정점유율 기준으로 삼정KPMG가 27.48%를 기록, 딜로이트안진을 추격하고 있다.
삼정KPMG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11건, 13건의 거래를 자문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더블유게임즈 매각(9261억 원), 경남에너지 매각(5500억 원), 이랜드리테일 인수(6000억 원) 등 상반기 화제가 됐던 굵직한 딜은 대부분 참여했다.
3위를 기록한 삼일PwC는 롯데글로벌로지스 매각(2960억 원), VIG파트너스의 오토플러스 인수(1100억 원), 삼표시멘트 매각(399억 원), YG스포츠의 엑스골프 인수(315억 원) 등 크고 작은 딜을 다양하게 수행했다.
삼정KPMG와 삼일PwC는 2017년 1분기 핫딜이었던 대성산업가스 거래(1조 2000억 원)에서 각각 매각과 인수 자문을 맡았고 2분기 IMM프라이빗에쿼티의 미샤 에이블씨엔씨 거래(3500억 원)에서도 카운터파트너로 만났다.
EY한영은 카카오페이 투자(2300억 원), KB자산운용의 메가박스 인수(1100억 원), 스카이레이크의 야놀자 투자(600억 원) 등을 완료해 4위를 기록했다. 다산 회계법인을 동부익스프레스 경영권 거래에서 삼정KMPG와 함께 동원산업 인수 자문을 맡으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상반기 M&A 회계자문 전체 실적은 2016년 같은 기간 거래 규모(29조1569억 원)보다 1조 5000억 원가량 줄었다. 2017년 상반기 건수는 78건으로, 2016년 75건보다 3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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