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유증·블록딜·메자닌, 전분야 빅딜의 향연 [thebell League Table/ECM 오버뷰]ING生 첫 PE 대주주 상장…지주사 전환 붐에 블록딜 탄력
민경문 기자공개 2017-07-04 10:18:1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식자본시장(ECM)이 2분기 들어 작심한 듯 대형 거래를 쏟아냈다. 중소형 딜이 다수였던 1분기와 대조적이다.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투톱'이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도했으며 두산 계열사는 연이어 수천억 원 규모의 메자닌 딜을 선보였다. 블록딜 거래는 국내 대기업의 잇따른 지주사 전환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유상증자는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의 자본 확충 거래가 눈에 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자사주 매각을 통해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자기자본 7조 원대에 진입했다.
◇넷마블과 ING생명, IPO 시장 주도...상장 후 주가는 기대 못 미쳐
3월까지 공모 규모가 1000억 원을 넘는 IPO 기업은 없었다. 거래소 상장 기업도 덴티움과 호전실업 두 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4월 넷마블게임즈(공모 규모 2조 6617억 원)를 시작으로 ING생명보험(1조 1055억 원), 제일홀딩스(4218억 원) 등 빅딜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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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대가 너무 커서 였을까. 상장 후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당초 공모가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처음부터 공모가격을 높게 매긴 것 아니냐는 주관사 내부의 자성도 나왔다. ING생명보험은 공모가 결정 단계부터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은 데다 청약 경쟁률도 기대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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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가 대주주인 회사의 첫 IPO 딜이었지만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기존 생명보험사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나마 최근에는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모습도 보여 MBK파트너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전히 팔아야 할 지분은 60%에 달해 향후 엑시트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잇따른 증권사 자본 확충...미래에셋대우, 첫 7조 원대 진입
1분기 유상증자 가운데 1000억 대 이상 거래는 대한항공(4577억)과 삼성증권(3383억)이 유일했다. 삼성증권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절차를 완료하면서 자기자본 4조 원대의 초대형 IB 진열에 합류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자본 확충 행보는 2분기에도 이어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7480억 원어치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자기자본을 3조 원까지 맞추면서 대형 IB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계열사인 메리츠캐피탈도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네이버와의 자사주 스왑으로 자기자본 7조 원을 넘기며 초대형 IB의 위용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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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계열사 세 곳, BW 1조 이상 발행
상반기 주식연계증권(ELB) 시장은 두산의 독무대였다. 지난 3월 두산건설이 15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포문을 열더니 두 달만에 두산중공업이 500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여기에 두산인프라코어까지 5000억 원 규모의 BW 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5년 간 두산 계열사가 BW로 조달한 금액만 벌써 8000억 원이다. 국내 그룹사 중에서는 단연 '톱'이다. 작년 두산밥캣 상장 이후 재무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두산그룹이지만 영구채 상환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들 두산 계열사를 제외하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0억 원 규모 BW 정도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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