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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였던 유증시장, 한국증권 선두 이상無 [thebell League Table/ECM 유상증자]5위권까지 순위 동일…500억 미만 딜 다수 한계

신민규 기자공개 2017-07-04 10:18:1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2017년 상반기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2분기 500억 원대 딜조차 전무했던 탓에 1분기 대한항공(4577억 원)과 삼성증권(3383억 원) 딜을 수임한 한국투자증권을 견제할 대항마가 없었다.

더벨이 집계한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유상증자 주관규모는 1조2944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실적과 단 2360억 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2016년 상반기 당시 유상증자 주관규모가 2조5492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2015년 상반기(1조7274억 원)와 비교해도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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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유상증자 시장은 분기별로 편차가 컸다. 1분기 대한항공과 삼성증권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잇따라다면 2분기는 500억 원 미만의 소형딜이 대부분이었다. 유상증자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면서 상반기 리그테이블 순위는 5위권까지 변동이 없었다.

상반기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시장은 한국투자증권이 평정했다. 주관실적은 6924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53.49%를 차지했다. 2016년부터 준비해왔던 삼성증권 유상증자 딜을 비롯해 대한항공 딜을 일찌감치 마무리한 덕에 선두 입지를 굳혔다. 2분기 유상증자 실적은 30억 원에 못 미쳤지만 1분기 실적이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 이상이 없었다.

NH투자증권이 2위에 오르긴 했지만 주관실적은 1870억 원으로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179억 원대 딜인 대호피앤씨 한건만 추가하면서 선두와의 격차가 여전히 5000억 원 이상 벌어져 있다. NH투자증권은 2015년과 2016년 매 1분기마다 유상증자 딜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냈지만 2017년에는 상반기까지 숨을 죽인 모습이다.

3위권부터는 주관실적이 1000억 원을 넘지 못했다. 유진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소규모 딜을 각각 2건, 1건씩 추가하며 3위와 4위를 유지했다. 주관실적은 각각 942억 원, 885억 원에 그쳤다.

신한금융투자는 729억 원의 주관실적을 쌓아 5위를 유지했다. 2분기 가장 규모가 컸던 크루셜텍의 유상증자를 맡았지만 규모가 500억 원을 밑돌았던 탓에 선두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KTB투자증권(504억 원)과 한양증권(310억 원)은 각각 6·7위로 뒤를 이었다. KTB투자증권은 200억 원 안팎의 딜 2건(인프라웨어·오르비텍)을 추가하며 순위가 한계단 상승했다.

통합 원년을 맞이하는 미래에셋대우(268억 원)와 KB증권(97억 원)은 실망적인 수준에서 상반기를 마감했다. 100억 원 안팎의 소형 딜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각각 8위, 10위로 선두권과는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상반기 실적이 전무했다. 삼성증권은 2015년 하반기 제이콘텐트리의 유상증자(1475억 원)를 주관한 이후 아직까지 이렇다할 딜을 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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