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행동주의펀드, 서스틴베스트 컨설팅 받는다 의결권 자문업체 역량 가미…해외 기관자금 유치 주력
강우석 기자공개 2017-07-07 08:37:3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3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자산운용이 '데모크라시펀드'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서스틴베스트와 손잡았다. 의결권 자문업체의 리서치 역량과 해외 네트워크를 가미해 펀드 규모를 키울 방침이다.데모크라시펀드는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국내 최초의 헤지펀드다. 지난해 11월 출시됐지만 수탁고는 6억 원으로 설정 시점보다 증가하지 않았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라임 데모크라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명칭을 '라임-서스틴 데모크라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로 바꿨다. 의결권 자문업체 서스틴베스트가 해당 펀드에 컨설팅을 제공하게 되면서 펀드명도 이에 맞춰 변경키로 했다.
이 펀드는 현금보유량이 충분한 기업 중 △낮은 배당성향 △대주주 및 우호지분율이 낮아 지배구조 개선이 불가피한 곳에 투자한다. 라임자산운용은 인적분할을 마친 상장사들의 합산 시가총액 상승률이 두드러지는 점을 고려해 관련 기업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국내 최초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주목받았지만 자금 유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펀드는 지난해 11월 설정 이후 줄곧 6억 원의 수탁고를 유지 중이다. 6억 원은 시드 머니로 라임자산운용 고유자산 및 일부 관계자 자금으로 이뤄져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펀드가 실제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탁고를 갖춰야하지만 국내에선 자금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해외 기관 트랙레코드가 있는 서스틴베스트의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미국 연기금 등 해외 기관투자가 유치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해외 투자자 대신 피투자 기업에 대한 주주참여(Engagement) 수행 이력이 있는 서스틴베스트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영재 현 대표는 영국 헤르메스에퀴티오너십서비스(HEOS)의 한국 시장 수석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책임투자 전문 기관으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서치 및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급물살을 타면서 우정사업본부, 하이자산운용 등 다수의 기관투자가로부터 벤치마크 개발 의뢰를 받고 있다.
원 대표는 "해외 자금을 유치하거나 미국 등 현지 기관들과 논의하는데 서스틴베스트의 컨설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금이 어느정도 들어온 뒤에는 포트폴리오 구성 시 두 회사의 리서치 자료를 모두 참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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