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상장 1등 공신 'NH증권'에 화끈한 보답 [thebell League Table/ECM 수수료]청약수수료도 도입…한투·JP모간도 상위권
배지원 기자공개 2017-07-04 10:18:2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3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2017년 상반기 주식자본시장(ECM)에서 규모는 물론 실속까지 챙겼다. 기업공개(IPO) 주관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수수료 수익에서도 선두를 점했다. 빅딜이었던 넷마블게임즈의 대표주관사를 맡은 덕이 컸다. 넷마블게임즈 딜에는 처음으로 기관 청약 수수료가 도입돼 수익을 배가했다.넷마블게임즈의 대표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은 물론 공동대표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도 2위를 기록했다. JP모간은 ECM에서 넷마블게임즈 IPO 단 한 건으로 3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유진투자증권은 IPO 실적이 전혀 없었지만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발행을 맡으면서 고수익을 올렸다. 유진투자증권은 57억 원의 수익을 올려 4위를 차지했다. 전체 ECM시장 수수료 수익은 약 880억 원에 육박했다.
◇NH證 190억 수입으로 1등…전체 ECM 수수료 중 21% 차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ECM(IPO·유상증자·ELB) 수수료 수입은 NH투자증권이 189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27억 원의 수익을 올린 한국투자증권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JP모간은 넷마블게임즈 IPO 대표주관을 맡아 약 62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딜 한 건의 수수료만으로 3위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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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와 덴티움 IPO, 두산중공업과 동아쏘시오홀딩스 BW 등의 딜을 주관했다. NH투자증권의 ECM 수수료 수입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딜은 역시나 넷마블게임즈 IPO였다. NH투자증권은 이 딜로 약 61억 9000만 원의 수익을 챙겼다.
덴티움은 NH투자증권에 350bp 가량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약 28억 5000만 원 상당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두산중공업 BW도 수수료가 23억 원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상반기 총 127억 5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넷마블게임즈 IPO 공동주관으로 약 31억 9400만 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이 밖에 대한항공 유상증자(28억 원), 두산중공업 BW(14억 원) 등 딜에 참여했다.
JP모간은 넷마블게임즈 인수수수료는 물론 가장 많은 성과수수료도 챙겼다. 넷마블게임즈는 당초 공모금액 대비 인수 수수료 75bp와 성과수수료 25bp를 차등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공모가를 밴드 상단에서 결정하면서 넷마블게임즈는 성과수수료 25bp도 지급하기로 했다. 25bp에 해당하는 성과수수료 66억 원 중 JP모간은 약 26억 600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성과수수료 중 40%를 가져갔다.
4위에 오른 유진투자증권은 유상증자와 BW, CB발행 주관으로 짭잘한 수익을 올렸다. 맥스로텍(12억 원), 두산건설(10억 원) 등 4건의 메자닌 발행을 맡았다. 버추얼텍·자연과환경 등의 7건의 유상증자도 주관했다.
상반기 ECM시장의 수수료 수익은 총 880억 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2016년 상반기(706억 원)에 비해 24% 가량 늘어났다.
◇청약수수료 도입 효과…저가 수수료 시장에 '단비'
올해 상반기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일부 발행사가 국내 기관에도 청약 수수료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제일홀딩스 등이 청약 수수료를 도입했다.
가장 먼저 넷마블게임즈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과정에서 국내 기관들로부터도 청약 수수료 1%를 받기로 했다. 뒤이어 ING생명과 제일홀딩스도 국내 기관 청약 수수료율을 1%로 정했다.
넷마블게임즈에 청약 수수료 도입을 제안한 NH투자증권을 필두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대형사들은 IPO딜에 청약 수수료를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당연하게 도입하는 관행이지만 국내에서는 기관들에게 청약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았다. 국내 주관사들의 IPO 수수료 수익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추세지만, 국내 청약 수수료를 도입하면서 IPO의 새로운 수익원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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