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3개월만에 中자산관리회사 추가 출자 지난달 170억 원 유상증자 완료, 지분율 25% 유지
안경주 기자공개 2017-07-11 09:59:0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0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중국 자산관리 합작법인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에 대한 추가 출자를 마쳤다, 추가 출자를 계기로 자산관리·프로젝트 투자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23일 중국 랑자고분유한공사와 합작법인인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에 대한 170억 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2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의 지분 25%를 확보했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이 합작법인은 1년여의 실무 준비를 마치고 지난 3월 영업을 시작했다. 하나은행이 총 투자한 금액은 420억 원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랑자고분유한공사도 참여해 지분율 변화는 없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를 설립할 때 자본금을 10억 위안까지 확대하기로 논의가 됐다"며 "지분율 유지를 위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자본확충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는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투자자문, 프로젝트 투자 등 사업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자산관리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부유층 급증과 고령화로 중국 자산관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자산관리시장 규모는 2015년 말 기준 93조 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부유층의 종합적인 자산관리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비중도 2009년 25%에서 2015년 65%까지 확대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예대마진으로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워 자산관리 등과 같은 비은행 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자산관리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법인(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과 협업을 통한 수익모델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또 합작법인 내에서 금융자문·금융주선 업무를 맡는 한편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 투자 건을 찾는 역할도 수행한다.
하나은행과 손잡은 랑자고분유한공사는 2006년 11월 설립됐으며 북경랑자복식유한공사, 랑자(한국)유한공사 등 7개 주요 자회사를 통해 여성의류, 아동복, 패션잡화 등의 제조·판매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2011년 8월 중국심천거래소에 상장됐다. 국내에는 유아동복업체 아가방을 인수한 랑시그룹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자산관리업 외에도 비은행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에 7억5000만 위안(지분율 25%)을 투입, 중민투자회사와 합작사인 중민국제융자리스주식회사를 설립하며 중국 리스 시장에 진출했다. 또 지난해 8월 중국 재보험업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민국제(CMIH)의 유상증자에 참여, 9.1%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