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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효과 보는 신한캐피탈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 127%…안전자산 덕 상각부담 해소

정용환 기자공개 2017-07-21 18:14:1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1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의 안전자산 강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안전자산을 늘려온 덕에 고질적인 대손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신한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100%가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중 신한캐피탈이 올린 순이익은 461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58억 원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127.3%에 달한다. 순이익 증가율로는 신한캐피탈이 신한금융그룹 내 독보적인 1위다.

최근 급증한 영업자산이 호실적의 기반이 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영업자산 잔액은 4조 7042억 원이다. 작년 6월 말 3조 9275억 원 대비 약 7767억 원 늘었다. 최근 5년간 연간 영업자산 증가폭이 1000억 원에서 2500억 원 가량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증가폭이 상당하다.

늘어난 영업자산은 주로 담보물 중심의 기업대출이나 팩토링, 리스자산 등 리스크가 적은 자산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요새는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반기당 4000억 원 씩 영업자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안전 자산 위주로 자산이 늘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순이익 규모도 커졌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이 늘면서 대폭 줄어든 충당금 부담은 순이익이 늘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평소 수백억 원에 달했던 충당금 부담은 올해 상반기 50억 원 미만으로 줄었다. 덕분에 올해 상반기엔 충당금적립전이익 대부분을 누수없이 순이익으로 집계할 수 있었다는 것이 신한캐피탈의 설명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보통 연간 대손상각비가 700억 원에서 900억 원 정도 됐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대손상각비가 50억 원이 채 안됐다"며 "충전이익이 대부분 순이익에 반영된 덕분에 앞에서 버는 걸 뒤에서 까먹는 식의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한캐피탈은 앞으로도 안전자산 위주의 영업확대 전략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연초 이사회로부터 승인 받은 1조 원의 회사채 발행 한도를 상반기 중에 다 채운 신한캐피탈은 지난 5월 추가로 1조 2000억 원의 회사채 한도를 추가로 승인받는 등 그에 필요한 조달 재원을 미리부터 확보하는 중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하반기(7월~12월) 중 신한캐피탈의 영업자산 잔액은 5조 원을 가뿐히 넘길 전망이다. 충당금 부담을 대부분 해소한 터라 영업이익은 순이익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중에는 계속해서 자산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매일매일 새로운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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