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 토박스코리아 엑시트 연내 마무리 할까 락업 풀리는 10월부터 회수 나설 전망, 투자원금 대비 7배 수익 기대
이호정 기자공개 2017-08-17 07:25:1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1일 0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SBI)가 연내 토박스코리아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마무리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4월 토박스코리아가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엑시트 창구가 마련된 데다, 투자원금의 7배가량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SBI는 토박스코리아의 보유지분 락업이 풀리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자금 회수에 나설 예정이다. 또 토박스코리아의 주가에 급락하지 않을 경우 연내 엑시트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SBI 관계자는 "토박스코리아의 엑시트 여부는 아직까지 확실히 결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연내 마무리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다만 엑시트를 무조건 하겠다는 것이 아닌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BI는 2015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과 함께 '대우SBI기업인수목적1호(1호 스팩)'를 상장했다. 당시 SBI는 1호 스팩의 주식 7만 5000주를 7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이후 SBI는 합병 대상을 집중적으로 물색해 왔고 지난 4월 급성장하고 있던 유아 신발업체 토박스코리아와 합병에 성공했다.
토박스코리아는 합병 이후에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올 2분기만 해도 매출 11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3.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6억 원으로 92.5% 늘어났다. 이 덕분에 토박스코리아의 주가는 지난 1일 무상증자로 2분의 1 권리락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달 31일 기준 주당 6450원을 기록, 상장 당시보다 1030원이나 급등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SBI가 토박스코리아의 투자금 회수에 나설 채비를 하게 된 것은 충분한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무상증자에 따른 2분의 1 권리락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낮아 보이는 일종의 착시현상이 생겨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몫 거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BI는 현재 토박스코리아 주식을 총 15만주(무상증자 물량 포함) 보유하고 있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지난 9일 종가(2930원) 기준 44억 원여다. 1호 스팩에 투자했을 당시보다 이미 5.9배나 불어난 셈이다. 이런 가운데 3분기(7~9월)는 통상 신발 시장의 극성수기로 꼽힌다. 토박스코리아의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개선되고, 이에 따른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배경이다.
앞선 관계자도 "토박스코리아를 통해 투자 원금 대비 7배 정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부수익률(IRR)도 15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토박스코리아의) 주가가 급등한다면 락업이 풀리는 즉시 모두 매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유동적으로 회수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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