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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카카오게임즈, 두 번째 '맞손' 배경…왜 프로젝트W 이어 배틀그라운드 퍼블리싱 계약…대표 인연·양사 지분투자 관계 주목

김나영 기자공개 2017-08-16 08:13:5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4일 1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루홀과 카카오게임즈가 두 번째 맞손을 잡았다. 블루홀과 카카오게임즈는 프로젝트W의 해외 퍼블리싱에 이어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게임업계에서는 각사 대표의 인연과 양사의 지분 투자관계가 얽혀 있어 제휴 관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블루홀과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서비스 예정으로 정확한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배틀그라운드는 지금까지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서만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유료팩 구매를 통한 플레이가 가능하나 정식 퍼블리셔가 주도하는 고객지원 및 커뮤니티 관리, 유저 마케팅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배틀그라운드(정식명칭: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즈)는 지난 3월 블루홀이 선보인 배틀로얄 게임이다. 외딴 섬에 떨어진 새로운 플레이어 100명 중 최후의 1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 싸움을 벌이는 방식이다. 출시 5개월 만에 플랫폼 스팀을 통한 글로벌 누적 판매 700만장, 최고 동시접속자 수 61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이용자는 약 50만 명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블루홀과 카카오게임즈의 계약조건이 블루홀과 스팀의 계약조건과 비슷하거나 블루홀에 약간 더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게임 개발사인 블루홀이 매출의 약 70% 이상을 가져가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미 스팀을 통해 기록적인 매출을 일으킨 만큼 블루홀이 퍼블리싱 계약에서도 우위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김강석 블루홀 대표와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의 인연은 예전부터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조 대표는 네오위즈에서 함께 재직하며 사수와 부사수로 동고동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의 공동체적인 움직임도 한 몫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블루홀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 들어서는 카카오게임즈와 케이큐브벤처스가 넵튠에 100억 원을 투자하고, 넵튠은 이 중 50억 원을 블루홀에 재투자했다.

블루홀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이미 글로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해외 퍼블리싱을 겸하게 된다면 그 역할은 카카오게임즈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블루홀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뿐 아니라 국내 유저도 동시에 증가하면서 국내 퍼블리싱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추가적인 해외 퍼블리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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