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08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서울시의 남촌재생플랜을 두고 남모를 고민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우리은행 본점 앞을 통합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우리은행 측에 일부 개방을 요청하고 있어서다. 내년 초 서울시 금고 만료를 앞둔 우리은행으로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제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우리은행은 남촌재생플랜을 두고 조만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우리은행 본점 개방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옛 남촌, 회현동 일대 50만㎡를 도심 명소로 재탄생시키는 '남촌재생플랜'에 내년까지 158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정책에 따르면 우리은행 본점 앞 회현 은행나무 주변이 통합광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구상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은행 본점 안팎에 있는 은행나무를 서로 연결해 보행로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은행 안에 있는 은행나무까지 닿기 위해서는 은행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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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으로서는 마냥 환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본점 안에 있는 은행나무 부근에는 임·직원들의 주차통로 뿐 아니라 본점을 방문하는 VIP고객들의 주차장이 있기 때문이다. 보행자를 위해 본점을 개방할 경우 영업점 내방 고객 뿐 아니라 임직원들의 불편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합광장을 만들게 될 경우 우리은행 차량 입출입에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우리은행 사유지에 대해서는 개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우리은행이 서울시의 제안을 거절하기도 쉽지 않다. 남촌재생플랜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인데다 서울시와 내년 금고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서울시의 예산과 기금을 포함한 총 26조 원을 관리해오고 있다.
더구나 서울시의 경우 지자체 중 금고 규모가 가장 커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금고은행으로 선정되면 상징성을 가질 뿐 아니라 4~5년간 안정적인 고객유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은행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서울시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딱히 거절할 명분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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