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4차 산업혁명 펀드, '별들의 전쟁' 양상 상위사 대부분 출사표...경쟁률 5:1 넘어서
권일운 기자공개 2017-08-18 07:02:0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3차 정시출자 사업의 4차 산업혁명 분야가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들의 각축전 양상을 띠게 됐다. 운용자산이나 업력 측면에서 상위사 대부분이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견 및 신생사들의 참여도 대거 이뤄졌다.17일 한국벤처투자가 집계한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현황에 따르면 250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된 중진계정 4차 산업혁명 분야에는 총 37곳(공동 운용 제안은 1개사로 간주)의 벤처캐피탈이 제안서를 냈다. 37개사의 출자 제안액 합계는 1조 2808억 원이었으며, 결성 목표액은 2조 889억 원이었다.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경쟁률(배정 예산 대비 출자신청 금액)은 타 분야를 압도했다. 가장 많은 금액의 예산이 배정된 청년창업이나 모태펀드 출자 비율(80%)이 상대적으로 높은 재기지원 분야는 3대 1 안팎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4차 산업혁명 분야는 이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5.1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제안서를 낸 벤처캐피탈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LB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인터베스트, HB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대성창업투자, L&S벤처캐피탈 등 업계 상위권 벤처캐피탈 대부분이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출자를 신청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청년창업 분야에도 출자를 신청했다.
중견 또는 신생 벤처캐피탈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시너지아이비투자와 데일리벤처투자, 송현인베스트먼트, HQ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케이큐브벤처스, BA파트너스, 미시간벤처캐피탈, LSK인베스트먼트, KD벤처스, SB인베스트먼트, 크리설릭스코리아, BSK인베스트먼트 등도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맞붙는다.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데에는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주목적 투자 대상이 상대적으로 폭넓게 설정돼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벤처투자는 운용사로 선정된 개별 벤처캐피탈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이를 자신들에게 납득시키기만 한다면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인정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주목적 투자 대상의 유연함 덕분에 타 출자기관 자금과의 매칭이 손쉽다는 점도 경쟁률을 높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산하의 한국IT펀드(KIF)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기술금융투자펀드(TCB) 및 반도체산업육성펀드 등은 4차 산업혁명 펀드와의 매칭은 원칙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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