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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혈제 개발 이노테라피, 상장심사 철회 연말 주력제품 임상 승인 후 내년 코스닥 입성 재추진

신민규 기자공개 2017-08-21 09:35:0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의료기기 및 바이오신소재 전문기업인 이노테라피가 상장 심사를 자진철회했다. 하반기 주력제품의 임상 승인을 받은 뒤 내년 코스닥 입성을 재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이노테라피의 코스닥 상장 심사를 철회했다. 지난 6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심사를 신청한지 두달 만이다.

이노테라피는 지난 1월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으로 차세대 주력제품인 '이노씰 플러스'의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공모규모는 150억~200억 원 안팎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00억~2000억 원 안팎으로 관측됐다.

당초 계획을 수정해 올해 신제품의 확증임상 결과를 지켜본 뒤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노테라피는 체외 국소지혈제인 '이노씰'과 체내 수술용 지혈제인 '이노씰 플러스'의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씰'의 경우 수중생물의 접착 메커니즘을 모방해 지혈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2015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각각 허가를 받았다.

'이노씰 플러스'의 경우 수술용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새우나 게 껍질 등 천연고분자를 주원료로 개발해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쟁사 제품의 경우 인체의 혈액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가격대가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이노씰 플러스'의 상용화에 성공하면 6조 원대 세계 지혈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일반 신약개발 기업과 유사한 시장규모를 가진 반면 의료기기 산업으로 분류돼 임상승인 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이노테라피는 이문수 대표가 2010년 창업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해신 KAIST 화학과 교수로 이 대표와 KAIST 생물과학과 동기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기준 이문수 대표가 지분 32.3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이밖에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 송현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투자에 참여했다. 장덕수 디에스자산운용 대표와 디에스자산운용도 각각 2.86%, 1.43%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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