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21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검은 사막' 개발사인 펄어비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막판 기업설명회(IR)에 주력한다. 게임 포트폴리오가 1개 밖에 없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및 해외시장 확장성, 저평가 매력 등이 부각되고 있다. 앞서 23~24일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 업체인 케이피에스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공모가를 결정한다.

◇ 펄어비스, 막판 IR 총력전…플랫폼·시장 확장성 주목

하반기 코스닥 대어인 펄어비스는 다음주(29~30일) 수요예측까지 국내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회사 알리기에 주력한다. 지난 주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로드쇼를 마친 상태다. 공모는 신주 모집으로만 이뤄진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8만~10만 3000원으로 제시했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00억~1조 2400억 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펄어비스의 최대 약점으로 보유 게임이 하나 뿐이라는 점을 꼽는다. 단일 게임을 보유한 게임사들이 상장 이후 PLC가 다 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펄어비스만 예외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장점이 많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투자가들은 펄어비스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펄어스비스는 그동안 '검은 사막'을 PC용으로만 서비스해 왔다. 조만간 모바일과 콘솔용 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플랫폼 확장을 통한 실적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중국 등 해외시장 추가 진출을 통한 시장 확장성도 기대된다. '검은 사막'이 대만, 일본, 북미,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국 시장을 통한 매출 성장세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게임 서비스 허가권(판호)을 획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도 투자 결정에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저평가 매력도 부각된다. 펄어비스 상장 공모가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25~32배 수준에 해당한다. 공모가 산정에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순이익을 연환산해 사용했다. 다른 게임사 주가 대비 싸다고 볼 수 없지만 최근 실적 성장 추세를 고려하면 공모가가 낮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 순이익을 고려하면 공모가는 PER 기준 10~14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 케이피에스, 23~24일 공모가 결정

OLED 장비 업체인 케이피에스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23일부터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 주식수는 107만 9268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 6000~2만 원으로 제시했다. 공모액은 173억~216억 원이다. 조달한 자금은 신공장 증측에 사용될 예정이다.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최근의 실적 개선이 공모가 결정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피에스는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42억 6300만 원, 당기순이익 25억4300만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방 산업인 OLED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OLED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해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케이피에스는 28~2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9월 초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