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간판펀드 '중소형포커스' 부활 ②[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 펀드분석]국내주식형 수익률 호조, 채권형등 공모펀드 자금유출
이승우 기자공개 2017-08-25 10:36:15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1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삼성중소형포커스와 삼성코리아대표펀드가 살아났다. 특히 삼성중소형포커스는 올 초까지만 해도 자금유출과 더불어 두자릿수에 가까운 손실을 보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펀드로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부활했다. 다만 수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크게 유입되지는 못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률 개선을 환매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더불어 금리 상승 가능성에 삼성자산운용의 공모 채권형과 혼합형 펀드의 자금은 유출됐다. 반면 타겟데이터펀드(TDF)와 아세안펀드, 누버거버먼차이나 등 글로벌 운용사와 제휴한 해외펀드의 선전으로 재간접 펀드 자금이 순유입됐다.
◇재간접형 비중 증가, TDF 등 자금 속속 유입
21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6월말 현재 펀드 운용자산(공사모 포험)은 60조3876억원으로 작년말 60조5311억 원에 비해 1435억 원 감소했다. 주식형에서 1조2000억 원, 단기금융에서 1300여 억원 등 대부분의 유형에서 자금이 이탈했다. 그나마 재간접형 펀드로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글로벌운용사와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펀드가 적극적으로 판매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초 삼성자산운용으로부터 분리된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삼성헤지자산운용으로의 자산 이전을 감안하면 작년말 대비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자금은 오히려 늘었다. 6월말 현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1조2626억 원,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7847억 원이다. 이를 합한 3사의 펀드 운용자산은 총 62조4349억 원으로 작년말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운용자산 대비 1조90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자산별 비중은 변화가 생겼다. 주식형 설정액이 2%포인트 줄어들고 재간접형과 파생형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늘었다. 이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으로의 주식형 자산 이전에 따른 불가피한 변화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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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펀드 운용자산을 합쳐 설정 자산 비중을 살펴보면 작년말과 올해 6월말 큰 변화가 없다. 주식형과 단기금융 비중은 그대로이고 재간접형과 파생형이 1%포인트씩 늘었다. 해외 펀드 설정액이 늘어나면서 재간접형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6월말 3사 합계 재간접형 펀드 설정액은 21조7080억 원으로 작년말 20조6587억 원 대비 1조493억 원 늘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TDF를 비롯,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해외펀드가 적극적으로 판매되면서 재간접 펀드의 비중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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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 포트폴리오 조정효과 '톡톡'
3사 분리로 ETF를 제외한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공모펀드들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으로 이관됐다. 국내주식형 삼성중소형포커스와 삼성코리아대표 펀드 등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맡게 된 것.
수익률 부진과 자금 유출로 이중고를 겪었던 이 펀드들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으로 이관된 이후 반격에 나섰다. 두자릿수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삼성코리아대표 펀드는 삼성그룹주의 주가반등이 큰 힘이 됐고 삼성중소형포커스의 경우 '중소형주펀드의 존재감을 잃었다'는 업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면서 수익률 제고를 꾀했다. 최근 삼성중소형포커스에 편입된 삼성전자 비율은 7%대다.
수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 두 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대비 크게 늘어나지 못했다. 올 6월말 삼성중소형포커스의 전체 운용규모는 6500억 원 수준으로 연초 6300억 원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오히려 환매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삼성헤지자산운용을 제외하고 삼성자산운용만 살펴보면 공모펀드 자금 유출은 확연하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으로 이관된 1조 원 가량을 제외하더라도 채권형과 혼합형 펀드에서 각각 6000억 원, 4000억 원 가량이 유출됐다. 반면 해외 공모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ETF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의 6개월 유형수익률이 13.21%를 기록하는 등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 특히 삼성KODEX레버리지의 6개월 수익률이 43%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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