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톤, 아쿠아스타 매각 티저 배포 지분 100% 처분 예정, BWMS 알짜 시장 강조
김창경 기자공개 2017-09-04 08:09:5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1일 09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가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BWMS) 개발회사 아쿠아스타 매각을 위한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 BWMS가 알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거래금액으로는 200억 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아쿠아스타 매각 관련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선별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구체적인 거래 대상은 케이스톤이 들고 있는 지분 51%와 HB인베스트먼트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 49% 등 아쿠아스타 지분 100% 전량이다. 매각 주관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투자안내문에 따르면 글로벌 BWMS 시장 규모는 향후 3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선박은 화물을 하역한 후에도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탱크에 채워 넣는 바닷물을 선박평형수라 부른다. 반대로 화물을 실으면 선박평형수를 다시 배출한다. 선박평형수는 선박 운항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특정 지역의 해안 생물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서 해안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평형수로 인한 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2017년 9월부터 'BWMS 의무 장착 및 운전에 관한 협약'을 발효한다. 협약에 따라 신조선박, 미국 및 미국령 입항 선박, 한중일 노선 운항 선박은 2017년 9월부터, 이외의 선박도 2019년 이후부터 BWMS를 의무 장착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부정적인 조선·해운 업황과 무관하게 BWMS는 조선기자재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며 "노령 선박을 제외하고 현재 세계적으로 5만 7000척의 선박이 운항되고 있고 매년 1200척이 새로 건조되고 있어 일정 규모의 시장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쿠아스타는 직접 전기분해 방식의 BWMS를 생산하고 있다. 전기분해 방식의 단점인 수소가스 폭발 위험을 자체 개발한 기술로 해결했다. 경쟁사 대비 제품 크기가 20~50% 작아 공간을 덜 차지하고 전력을 적게 사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아쿠아스타의 BWMS는 IMO의 최종 승인을 받았고 IMO보다 엄격한 미국해안경비대(USCG) 승인을 2018년 초 안에 획득할 예정이다. 미국 및 미국령에 입항하기 위해서는 USCG의 승인이 필요하다.
아쿠아스타는 영업력 확대를 위한 협약을 적극 체결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정류기 제조사 크라프트파워(Kraft Power)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크라프트파워가 보유한 글로벌 20개 주요 항구를 유지보수를 위한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스톤은 2016년 아쿠아스타 모회사 알펙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이후 알펙 CB의 담보로 알펙과 임 회장의 아쿠아스타 지분 51%를 확보했다. 알펙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정상적인 CB 상환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케이스톤은 H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아쿠아스타 매각에 나섰다. 매도측은 지분 100% 가격으로 200억 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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