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대우건설, 결국 회사채 연기 4년만에 공모시장 복귀 무산…'잠재수요 확인' 내년 재추진 전망
김시목 기자공개 2017-09-06 09:49:4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1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타진해오던 대우건설이 결국 연내 조달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 산업은행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매각과 이를 위한 조직 및 인사개편 과정에서 회사채 미매각 등 변수나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장고하던 공모 회사채 발행을 당분간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수시 필요 자금은 사모 시장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해 내부 이슈가 정리되고 난 내년 이후 다시 공모 조달 등 자본시장을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우건설은 건설업에 대한 투자자 심리 회복과 견조한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4년 만의 공모 시장 복귀를 타진해왔다. 상반기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 등에 이어 8월엔 롯데건설, SK건설 등이 공모 시장서 대규모 자금에 성공하면서 발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 회사채 시장을 찾지 못했던 곳들이 발행에 나서는가 하면 오히려 트렌치(tranche)나 금리 등 개선된 여건에 조달을 성사시키는 A급 건설사들이 나타났다.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해 잠재 부실까지 큰 폭으로 장부에 반영하기도 했지만 추가 손실 우려를 크게 낮추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업계는 대우건설이 산업은행의 주도 아래 진행 중인 10월 지분매각 완료 작업과 이를 위한 조직 및 인사개편의 민감도를 고려해 발행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달을 강행했다가 회사채 미매각이 날 경우 평판 저하 등의 변수와 잡음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일정 부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조직 및 인사 개편을 비롯한 최종 지분 매각까지 끝내야 하는 상황에서 미매각으로 인한 기회비용이 오히려 더 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자금 사정 역시 당장 외부 차입을 통해 해결해야 할 만큼 빡빡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금성 자산은 7000억 원대 수준으로 순차입금(1조 5000억 원 수준) 대비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주택사업장의 수익 및 현금창출력으로 이 수준에서 차입금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의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올해 공모채 두 차례를 모두 성공적으로 발행한 SK건설과 동일하다. 당초 'A+'의 등급을 보유했지만 2013년 대규모 어닝쇼크 이후 'A0'로 한 노치 하락한 뒤 지난해 무더기 충당금을 장부에 반영한 탓에 'A-'로 추가 조정됐다.
대우건설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 리스크가 점화하기 시작한 여파로 대규모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2000억 원으로 공모액을 제시했지만 유효 수요는 단 520억 원에 그치며 인수단(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이 실권을 모두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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