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 신세계TV쇼핑, 그룹사 실탄지원 단비 [T-커머스의 공습]②'이마트·신세계I&C' 유증, 스튜디오·제작관리 시스템 구축
노아름 기자공개 2017-09-07 08:13:17
[편집자주]
한 때 홈쇼핑의 재고 처리 채널로 여겨졌던 'T-커머스'가 유통업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잠식을 우려해 미온적으로 대응하던 홈쇼핑 5사도 최근 태세를 전환했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가는 업계 차별화 전략을 뜯어보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놓았는지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5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업체를 인수한 이후 사업확장에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체 방송제작 스튜디오를 구축한 데 이어 황금채널을 확보하는 등 업계 장악을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확장에 필요한 실탄은 이마트, 신세계I&C 등이 적극 지원했다.신세계그룹은 2015년 드림커머스의 법인명을 신세계TV쇼핑으로 변경한 뒤 KT Olleh, CJ헬로비전, 현대HCN, SK브로드밴드 등의 방송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날개를 펴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5월이다. 신세계TV쇼핑은 자체 방송제작 스튜디오를 오픈하며 하드웨어를 완성했다. T-커머스는 녹화방송 특성상 원하는 시간에 촬영 가능한 장소를 확보하고 있으면 콘텐츠 제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자체 송출 시스템 또한 구축했다.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 되는 T-커머스 시장에서 신세계TV쇼핑은 그룹이 이미 확보해놓은 인프라 또한 적극 활용했다. 지난해 7월에는 계열 IT서비스회사인 신세계I&C로부터 VOD 제작관리 시스템을 15억 원에 취득했다.
지난 4월에는 IPTV 방송인 KT Olleh(올레TV)에서 채널 번호를 2번으로 바꿨다. T-커머스 업체가 IPTV에서 황금채널로 일컬어지는 한 자리 수 채널에 진입한 것은 신세계TV쇼핑이 처음이다. 이후 지난 7월까지만 해도 22번에 머물러있던 SkyLife의 채널을 2번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기존 홈쇼핑 사업자는 대부분 4~12번의 채널에서 방송하고있는 반면 T-커머스 사업자는 고가의 채널사용료(송출수수료) 감당이 어려워 20~40번대를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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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신세계TV쇼핑이 사업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이유는 이마트, 신세계I&C 등 관계사가 후방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TV쇼핑의 최대주주는 이마트(47.83%)이며 계열사 신세계I&C의 지분(22.17%)을 합하면 신세계그룹의 지배력은 70%에 육박한다. 나머지 30%의 지분을 신세계TV쇼핑의 모태인 화성산업이 들고 있다.
신세계TV쇼핑은 설립 후 수차례의 증자를 거쳤다. 지난해 3월에는 시설자금을 확보할 목적으로 150억 원을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자 마찬가지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월 16일 지분율에 따라 이마트가 약 72억 원을, 신세계I&C가 33억 원을 각각 납입했다. 이로써 최대주주인 이마트의 누계출자액은 총 253억 원을 기록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는 홈쇼핑과는 달리 물량 확보에 따른 부담이 낮아 재고처리의 어려움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계열사 신세계I&C가 개발한 간편결제 시스템 쓱 페이(SSG PAY)를 활용하거나 유증으로 실탄을 마련하는 방식 등을 통해 신세계TV쇼핑을 점차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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