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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매각 전면 중단 여부 논의 [금호타이어 M&A]더블스타와 협상 실패…거래 불발에 무게

윤지혜 기자공개 2017-09-05 14:58:1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5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매각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호타이어 거래 가격과 조건을 놓고 채권단과 더블스타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다. 이날 열릴 주주협의회에서는 더블스타와 매각 협상을 진행할 지 중단할 지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채권단이 원금 손실을 입으면서 거래를 단행하긴 어렵다는 입장이 우세해 매각 불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오후 3시 주주협의회를 개최한다. 주주협의회의 주요 안건으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매각에 대한 진행여부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더블스타와 딜 클로징 시한인 9월 23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거래를 전면 중단할 지에 대해 의견을 모으는 자리라고 알고 있다"고 했다.

채권단이 매각 진행 여부를 논의하게 된 배경에는 인수 우선협상자인 중국 더블스타가 요구한 가격이 채권단의 투자 원금에 못미치면서로 보인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2분기 실적 악화를 이유로 채권단에 매각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여기에는 기존 거래가에서 16.2% 할인한 것과 별도로 진술과보장에서 정하는 손해배상한도폭 조정 등 인수가격과 관련한 다양한 조건들이 포함됐다.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거래금액 8000억 수용을 전제로 SPA세부사항을 논의해왔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매각 불발 시 떠안게 될 리스크도 크지만 향후 헐값 매각이라는 리스크를 지기 또한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더블스타 또한 현재로선 2분기 금호타이어 실적을 근거로 가격에 대해 물러서지 않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열릴 주주협의회에서는 매각이 중단될 경우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 향방, 채권만기 연장 등에 대해 함께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타이어의 현재 재무 상태가 악화돼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만큼 매각이 중단되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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