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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사모재간접펀드 '기준가 모델' 접었다 미래운용 환매수수료 모델로 출시 예정

이효범 기자공개 2017-09-11 16:45:1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6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사모투자 재간접 공모펀드에 성과보수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환매수수료 모델을 도입한다. 앞서 기준가 모델을 비롯해 다양한 부과 방식을 검토했지만 결국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사모투자 재간접 공모펀드의 성과보수 부과 방식으로 환매수수료 모델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에 환매수수료 외에 여러가지 방안들을 고심해 왔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모델이 금감원의 승인을 받으면서 이와 같은 성과보수 부과 방식으로 펀드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금감원으로부터 사모투자 재간접 공모펀드인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 출시를 승인받았다. 지난 5월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가 출시한 셈이다.

국내 첫 사모투자 재간접 공모펀드의 명함을 두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물밑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성과보수 부과 방식을 두고 고민하던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환매수수료 모델을 확정하고 먼저 치고 나갔다.

KB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달리 기준가 모델을 유력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펀드의 투자를 받은 헤지펀드가 목표수익률을 초과 달성할 경우 성과보수를 기준가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투자자들을 추가로 받지 않는 '단위개방형' 펀드로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또 사모투자 재간접 공모펀드의 특성상 여러 개의 헤지펀드를 묶어서 기준가를 산정해야 한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KB자산운용은 내부적으로 사모투자 재간접 공모펀드 출시를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대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성과보수 부과방식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승인 여부를 예의주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5월 제도 도입 초반에는 주가가 박스권을 맴돌면서 판매사에서도 사모투자 재간접 공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하지만 주가가 상승세에 접어들자 TDF 등 다른 상품에 주력하게 되면서 금감원이 승인한 성과보수 모델을 따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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