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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증권·은행, 중복업무 일원화한다 은행 세일즈 인력, 증권으로 이동…외은 지점 수익창출 한계 반영

민경문 기자공개 2017-09-12 07:26: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이치은행이 내부 세일즈팀을 도이치증권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증권사의 금융상품 세일즈 기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창구를 일원화해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이치은행을 포함한 외국계 은행들의 국내 영업력 축소는 점점 가속화될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이치은행의 금융기관 세일즈팀(fixed income sales) 인력 모두가 내달부터 도이치증권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팀 이동 이후에도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 영업을 이어가게 된다. 세일즈팀 내에는 4~5명의 인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증권 관계자는 "도이치증권 역시 론(loan) 브로커리지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은행과 이중으로 영업에 나설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최근 원화상품보다는 달러상품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은행 입지가 취약해 졌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도이치은행과 도이치증권이 2013년 불법 중개에 따른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금감원 중징계를 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도이치은행 서울지점은 2009년 2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이자율 스와프 등 금융투자상품 매매와 소유에 관한 정보 423건을 고객 동의 없이 도이치증권 등 계열사에 제공했다. 당시 기관경고 조치와 함께 지점장을 포함한 관련 임직원 9명이 문책 조치됐다.

조직 개편 이후 도이치은행은 금융기관보다는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증권 관계자는 "골드만삭스, UBS, 바클레이즈 등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 영업을 아예 접고 있지만 도이치은행의 경우 이 같은 차원의 의사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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