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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매각이 우선?…고민하는 채권단 IHQ·큐브엔터만 실사중…해 넘길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7-09-11 08:20:5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8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유선방송업체(MSO) 딜라이브 매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딜라이브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서지 않으면서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아직 딜라이브에 대한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일PwC는 지난 4월 딜라이브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으나 반년 가까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상적으로 매각 주관사로 선정되면 거래 대상 회사의 매도자 실사를 통해 간략한 소개자료인 티저레터를 만들어 시장에 태핑(수요조사)하고,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은 곳을 중심으로 상세 자료인 IM(Information Memorandom)을 송부한다.

이후 예비입찰 또는 인수의향서 접수 후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추린 다음 이들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순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다만 삼일PwC는 현재 딜라이브의 자회사인 IHQ와 손자회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실사만 진행중이다. 채권단이 분할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딜라이브 보다 이들 자회사와 손자회사에 대한 실사를 먼저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회사 분할 매각은 아직 전혀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딜라이브 매각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중이며 분할 매각도 그러한 대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딜라이브 매각이 예상보다 지체되면서 새주인을 찾는 작업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본격적인 움직임은 내년초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분할 매각이 거론되고 있는 자회사 IHQ는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개별기준 작년 매출액은 973억 원, 영업이익은 116억 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500억 원의 매출액과 4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반면 손자회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사정은 좋지 않다. 작년에 1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45억 원의 영업적자와 40억 원의 순손실로 실적 악화에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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