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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다이슨 렌탈 짭짤…매출 60% 늘어 케이블TV 알뜰폰 줄고 프리미엄 생활가전 렌탈 급성장

김성미 기자공개 2017-08-04 08:42:3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3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비전이 케이블TV·알뜰폰·인터넷 등 주력 사업의 실적은 악화된 반면 신규 사업인 렌탈 사업만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TV·PC로 시작한 헬로렌탈 사업은 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제품으로 다양화되면서 빠르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렌탈사업부도 신설한 만큼 스마트홈 서비스와 연계해 사업을 전문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3일 CJ헬로비전에 따르면 올 2분기 렌탈 사업 등 기타 부문에서 11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59.5%, 전 분기대비 63.4% 증가한 수치다. 케이블TV, 알뜰폰, 인터넷 등 기존의 사업은 시장 포화로 실적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CJ헬로비전_상반기

CJ헬로비전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방송 사업에서 올 2분기 11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3% 줄었다. 알뜰폰 사업은 641억 원으로 같은 기간 7.2% 감소했다. 인터넷과 전화 사업은 386억 원으로, 같은 기간 6.3% 줄었다.

2016년 실적 악화에 시달린 CJ헬로비전은 올해 사업 성장성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 실적을 보면 생각보다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과의 합병 추진 및 무산으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어려웠던 터라 올해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력 사업의 전체 시장 자체가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쉽사리 상승세로 돌아서기 어렵다. 다만 2014년부터 뛰어든 렌탈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헬로렌탈은 기존의 렌탈 업체들과 제품군을 다르게 가져갔다. TV·PC로 시작한 헬로렌탈 사업은 사운드바, 노트북, 태블릿PC로 확장한데 이어 생활가전제품도 도입했다.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에어컨은 물론 건조기, 스타일러, 전기레인지, 안마의자까지 렌탈이 가능하다. 특히 영국의 명품 가전으로 불리는 다이슨 제품도 렌탈할 수 있다. 무선청소기, 드라이기, 공기청정기 등의 라인업을 갖고 있는 다이슨 제품은 가격이 워낙 비싸다보니 선뜻 구매하기 힘들지만 CJ헬로비전을 통해 렌탈로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 렌탈 업계 1위인 코웨이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의 제품군을 갖춘 것처럼 대부분의 렌탈 업체들이 주방가전 및 소형가전에 집중됐다. 반면 CJ헬로비전은 다이슨과 같은 프리미엄 생활가전 렌탈을 공략했다. 다이슨 외에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 등 1인 가구를 겨냥한 가전 렌탈에 집중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은 2020년 약 40조 1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헬로비전은 렌탈 서비스는 물론 판매형 렌탈을 도입하면서 매출이 불어났다며 렌탈 사업을 맡고 있는 아이리빙사업부를 필두로 렌탈 사업을 전문화할 계획이다.

이민규 아이리빙사업담당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부터 사업부가 신설되면서 상반기 기타 매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TV 및 PC를 넘어 IT 기기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스마트홈 서비스 등과 연계해 올해 안에 전문화된 사업 역량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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