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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운용, '비에이치CB' 메자닌펀드 설정 30억 규모 첫 프로젝트 펀드…트리플B 회사채 동시 투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7-09-18 09:00:1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5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자산운용이 최근 발행된 비에이치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메자닌 펀드를 설정했다. 멀티전략 헤지펀드를 주로 운용하던 더블유자산운용이 메자닌 펀드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자산운용은 이날 'W M1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NH투자증권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 총 30억 원 규모로 펀드를 만들었다. PBS도 NH투자증권과 계약했다.

펀드명에서 알파벳 M은 메자닌(Mezzanine)을 의미한다. 더블유자산운용은 기존 보유한 멀티전략 헤지펀드를 통해 CB 등 메자닌에 투자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미리 발행된 CB에 투자하기 위해 프로젝트 메자닌 펀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운용자산 30억 원 중 20억 원은 코스닥 상장사 비에이치가 지난 13일 발행한 3회차 CB에 투자한다. 나머지 10억 원은 금리가 5% 안팎인 트리플B급 이상 회사채를 담을 예정이다. 회사채를 추가로 담는 것은 비에이치 CB에서 수익이 안나더라도, 최소한의 원금과 시장 금리 수준 이자를 챙기기기 위해서다.

비에이치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인 무이자 채권이다. 조기상환은 2년 뒤부터 청구할 수 있고 만기는 5년이다. 1년 뒤부터는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만기 전까지 주가가 상승하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거두는 구조다. 그러나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면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더블유운용은 이번 'M1' 펀드 이외에도 작년 12월 설정한 멀티전략 헤지펀드 'W500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 비에이치 CB를 50억 원 어치 편입했다. 기존 멀티전략 펀드로 투자한 것에 더해 프로젝트 메자닌 펀드까지 추가 설정했을 만큼 비에이치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에이치 CB에는 더블유운용 뿐만 아니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DS자산운용 등 헤지펀드 업계 상위권 하우스들도 투자했다. 키움증권 등 증권사 다섯곳도 투자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하반기 들어 가장 핫한 CB로 평가됐다.

더블유자산운용 관계자는 "비에이치는 이번 CB 발행으로 차입한 자금을 활용해 베트남공장을 증설하게 될 것"이라며 "이 회사가 생산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이 애플의 아이폰X에 공급되는 등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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