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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고객과 함께 한다" [PB인사이드] 황영지 신한은행 PWM이촌동센터 PB팀장

김슬기 기자공개 2017-09-26 09:16:1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1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초 이촌동센터에 온 이후 세 분의 고객이 돌아가셨어요. 배우자를 잃은 고객들이 적적해 하실 때면 프라이빗 뱅커(PB)보다는 말벗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고객 마음이 최대한 편안할 수 있도록 자산배분을 하는 것을 제1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황영지 팀장
황영지 신한은행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이촌동센터 PB팀장(사진)은 지난해 1월 PB생활을 시작했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됐지만 꾸준한 성과를 내 올 상반기 신한PWM 컨퍼런스에서 개인 은상과 PWM히어로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히어로상은 고객수익률 측면과 증권사와의 협업 등을 평가해 우수한 직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002년부터 신한은행에서 근무했던 그는 입행 2년 만에 연간 리테일 최우수 직원상을 수상한 뒤 이후 리테일 우수직원에 여러번 선정된 영업의 달인이다. 그는 PB로 나오기 직전까지 본사 내 핵심부서로 꼽혔던 영업추진부에서 4년 간 근무했다. 해당 부서는 리테일부문의 기획과 평가 등을 담당하는 곳으로 현재 영업기획그룹과 영업추진그룹 등으로 확대됐다.

그는 "그동안의 경력이 도움이 많이 되지만 PB는 또다른 세계였다"며 "성공의 경험을 가진 고객들을 만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산규모 줄어드는 이촌동…위험 낮춰 신뢰 쌓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강 사이에 위치한 이촌동에는 주로 고위 공직자, 교수, 사업가 등이 많이 살며 고객연령대가 주로 60~70대에서 형성되어 있다.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이지만 강남권에 비해 자산유동성이 크지 않은 곳으로 꼽힌다. 자녀 결혼 등의 대소사나 상속이나 증여 등의 자산이전으로 인해 고객들의 자산규모가 줄기 때문.

그는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강남권 고객에 비해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상품은 지양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 연령대가 높아서 상속이나 증여 등의 이슈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 여유자금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하는 편이다.

이런 지역에서 영업을 한다는 것은 핸디캡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 이촌동센터 PB팀장 네 명 모두 행내에서 금상·은상 등을 받았을 정도로 성과가 우수했다. 그는 "4명 팀장이 똘똘 뭉쳐서 시장 상황과 하우스뷰에 맞는 전략을 함께 짠다"며 "각 팀장의 노하우를 공유해 시너지를 냈던 게 올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객수익률 개선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PB의 고객수익률을 책정할 때 투자지역별, 투자유형별로 각각 벤치마크(BM) 대비 성과를 본다"며 "지난해 처음 센터와 왔을 때 맡게 됐던 고객들이 손실이 나 있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올해 상품 리밸런싱을 활발하게 한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품 한 군데에 자금이 쏠려있었다면 지금은 금융자산이 다 분산되어 있다"며 "위험을 낮춰서 고객수익률을 쌓아나가는게 고객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 변동성 큰 국내보다는 해외비중 높여…유럽·신흥국에 기회

최근 들어서는 국내를 둘러싼 거시 환경이 썩 좋지 않다고 판단,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그는 "북핵리스크 등으로 인해 올 상반기 고공행진하던 코스피 주가가 주춤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 추가적으로 더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수익이 많이 났던 국내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줄이고 해외 중에서도 유럽, 신흥국 쪽을 추천하고 있다. 유럽 주식형 펀드로는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주식)'를 추천했다. 해당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28.90%이다. 혼합형 중에서는 올 7월에 설정된 '신한BNPP유로커버드콜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를 꼽았다.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주식]', '신한BNPP봉쥬르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을 권했다. 해당 펀드들의 연초후 수익률은 각각 13.69%, 12.79%, 4.80%로 집계됐다.

그는 "고객들 중에서 수익이 나는 상품에만 투자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시장상황이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자산을 한 군데 쌓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그는 "레버리지 펀드나 리버스 펀드 역시 단타성이라고 판단해 자산관리 측면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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