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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A급 건설채 훈풍 만끽…대우건설은 '소외' SK, 공모 한달만에 추가 조달…대우, 사모채로만 일관

신민규 기자공개 2017-09-29 12:35:1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7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급으로 동일한 신인도를 보유한 SK건설과 대우건설이 회사채 시장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건설의 경우 공모 직후 사모채를 발행할 정도로 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반면 대우건설은 최근 건설사 회사채 훈풍에도 공모계획을 접고 사모채로만 조달을 이어갔다.

SK건설은 27일 50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6개월로 표면금리는 4.3%로 나타났다. 주관사는 동부증권이 맡았다.

SK건설의 이번 발행은 공모채를 조달한지 한달도 안돼 이뤄졌다. 지난달 말 만기 3년짜리 800억 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3100억 원의 기관 자금을 확보했다. SK건설은 1500억 원으로 증액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SK건설의 3년만기 개별민평금리에 -100bp를 가산한 4.409%로 정해졌다.

SK건설은 이미 상반기(4월) 한 차례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아 넉넉한 수요를 확인하기도 했다. 당시 1000억 원(2년물, 3년물)을 모집자금으로 제시했는데 2400억 원의 기관자금이 신청됐다. 수요가 몰리자 1900억 원으로 증액발행까지 완료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올해 건설사 공모채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4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타진했지만 대우건설 지분매각 등 변수가 산재한 점이 발목을 잡았다.

대우건설은 27일 만기 2년짜리 80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올해도 공모채없이 사모발행으로만 일관한 셈이다.

당초 대우건설은 건설업에 대한 투심 회복과 견조한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4년 만에 공모 시장 복귀를 타진해왔다. 상반기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 등에 이어 8월엔 롯데건설, SK건설 등이 공모 시장서 대규모 자금에 성공하면서 발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 회사채 시장을 찾지 못했던 곳들이 발행에 나서는가 하면 오히려 트렌치(tranche)나 금리 등 개선된 여건에 조달을 성사시키는 A급 건설사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지분매각 작업이 남아있어 자칫 무리하게 조달에 나설 경우 미매각이 날 우려가 있었다. 당장 자금조달이 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평판만 훼손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우건설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 리스크가 점화된 탓에 대규모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2000억 원으로 공모액을 제시했지만 유효 수요는 단 520억 원에 그치며 인수단이 실권을 떠안았다

대우건설은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의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안정적' 등급전망이 달려 있다. SK건설과 동일한 신용등급 및 아웃룩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모 시장 진입에는 여전히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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