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우 글로벌 확장' 금융중심지·신흥국 투트랙 [하우스 분석]24시간 글로벌 트레이딩 체제 구축…전 세계 우량 투자처 발굴
임정수 기자공개 2017-09-29 12:37:1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9일 0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확장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홍콩, 영국 등 전 세계 주요 금융 중심지 현지 법인에 유상증자를 통해 기능과 역할을 확장하는 한편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 대표 신흥국 거점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에 단순 중개영업(Brokerage)만 하던 해외 법인을 글로벌 트레이딩(Trading) 센터로 변모시키고 지역별 투자처 발굴의 전초 기지로 활용 하겠다는 전략이다.미래에셋대우는 영국 자회사(Mirae Asset Securities UK Ltd)에 5664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영국 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5억주를 신규로 취득하는 것이다. 보유 주식 수는 기존 7836만 4700주에서 5억 7836만 4700주로 늘어난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6조 6658억 원의 8.5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영국 법인은 단순 브로커리지 지점에서 유럽 지역 글로벌 트레이딩센터로 변모한다. 자기자본을 활용해 유럽 지역 주식과 채권, 외환 거래를 해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유럽 지역 부동산 등 투자처 발굴 역할도 수행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최근 저평가된 유럽 오피스와 물류센터 등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영국 법인 인력을 활용해 직접 투자처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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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지난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법인에 334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100% 자회사인 홍콩법인(Mirae Asset Securities HK Limited)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홍콩법인이 다시 LA법인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240억원에 불과했던 LA법인 자기자본이 3500억 원을 넘어서게 됐다.
LA법인은 기존 엣 미래에셋증권의 뉴욕 지점을 2015년 LA로 옮겨 설립한 것이다. 대우증권 인수 이후 LA 지점을 키워 미국 서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자기자본(PI) 투자와 자산관리(WM) 영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트레이딩을 주 업무로 하는 뉴욕 법인과는 역할에 차이가 있다.
지난해 미국 동부 지역 거점인 뉴욕 법인에도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영국 법인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전 세계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미국, 영국, 홍콩 법인 자본금이 1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 시장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 들어 베트남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에 실시한 증자 규모가 4400억 원에 이른다. 또 연내 인도 법인 설립 계획도 갖고 있다. 브라질 법인 기능을 강화해 남미 지역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흥국 투자는 금융 중심지 글로벌 트레이딩센터 구축과는 다소 다른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현지 고수익 자산 발굴과 더불어 증권업 초기 시장인 신흥국에서 지점 확장, 디지털금융을 통한 브로커리지 영업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거점에 대한 유상증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가지본이 7조 원 이상으로 늘고 초대형 투자은행(IB) 수신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자산 투자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비중은 전 세계 시장의 2%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글로벌 자산 배분을 위해서라도 해외 거점에 대한 투자와 역할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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