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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합기술 매각 계약 최종 체결…우리사주조합 인수 가격·지분율 낮춰 거래, 11월 딜 클로징 예상

윤지혜 기자공개 2017-09-29 14:03:0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9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의 자회사 한국종합기술 매각이 성사됐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한진중공업홀딩스와 한국종합기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국종합기술 매각은 우리사주조합이 인수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으며 진통을 겪었지만 자금 부족분 만큼 지분율을 낮춰 SPA체결에 성공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이날 우리사주조합과 한국종합기술 경영권에 대한 매각 최종계약을 맺었다. 거래 대상은 당초 논의됐던 67.05%에서 5%포인트 가량 줄었으며 매각 금액도 그만큼 낮췄다. 한국종합기술의 인수자이자 최대주주인 임직원들 대부분이 대출금을 마련한 상황이라 딜 클로징은 11월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종합기술은 국내 상장사 최초로 직원들이 최대주주인 '종업원지주회사'가 된다. 920명에 달하는 임직원으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이 회사의 주주인 형태로, 전문경영인(CEO)은 외부에서 선임해 경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구성원이 대출을 일으켜 인수자금을 조달했으며 일부 직원들이 대출을 받지 못해 SPA체결이 지연됐다.

매각자인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우리사주조합의 가격 조정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대신 5%의 지분을 회사에 남겨놓기로 했다. 조정된 가격에 대해서는 자금이 준비된 상황이라 잔금 납입에는 변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종합기술은 정부 부처에서 발주하는 공사와 연관된 설계 감리 등 기술용역을 하는 엔지니어링 회사다. 2016년 매출액은 1993억 원이며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13.9%로 국내 2위다. 엔지니어링 회사인만큼 '인력'이 가장 큰 자산이며 자본지출(CAPEX) 및 설비투자 부담이 적다. 은행 입장에서 우리사주조합의 인수는 기업 매각 시 번번이 맞닥뜨리는 노동조합과의 마찰이라는 문제가 해결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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