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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상장주관사 선정에 대주주 입김? 티웨이홀딩스·예림당, 신한금융과 거래...나성훈 대표 PT 참석

박상희 기자공개 2017-10-18 08:28:4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7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결정했다. 주관사 선정 배경에는 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의 금융거래 관계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홀딩스는 신한금융투자에 가장 많은 금융자산을 예치하고 있고, 예림당은 신한은행과 한도대출 약정을 맺고 있다.

나성훈 예림당 대표
나성훈 예림당 대표이사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5~26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주관사 선정 프리젠테이션(PT)에 정홍근 대표와 김형이 경영본부장(상무)을 비롯한 재무담당자가 참석했다. 나성훈 예림당 대표도 이날 동석했다.

나 대표는 티웨이항공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경영은 전문경영인 정 대표에게 일임하고 있다. 하지만 PT 심사만큼은 직접 참석해 상장 주관사 선정에 관한 최종 의사결정을 조율했다.

티웨이항공은 티웨이홀딩스의 100% 자회사이고, 티웨이홀딩스의 대주주는 예림당이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 지분 53.4%를 보유하고 있다. 나 대표는 나춘호 회장에 이은 예림당의 2대 주주다. 오너가인 나 대표가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를 통해 티웨이항공을 지배하고 있다.

나 대표는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상장을 완료할 수 있는 IB능력과 그룹 재무활동과 관련해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것으로 전해졌다. 티웨이항공은 규모가 크지 않아 아직 시중은행 및 대형 증권사와 거래가 없다.

티웨이홀딩스는 현금 및 단기 금융상품을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에 주로 맡겨두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티웨이홀딩스의 단기 금융상품 규모는 500억 원이 조금 넘는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에 150억 원을, 신한은행에 100억 원을 맡겼다. 전체 단기금융상품의 절반에 해당한다.

예림당은 또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과 한도대출 약정을 맺고 있다. 전체 약정금액 90억 원 가운데 3분의 1인 30억 원을 신한은행과 맺었다. 신한은행에서 대출은 아직 실행되지 않았다.

티웨이항공은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KB증권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 가운데 예림당, 티웨이홀딩스 등과 금융거래를 하고 있는 곳은 신한금융투자가 유일하다. 계열 은행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하나은행과의 유대관계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만큼 두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티웨이항공은 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을 선택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에 관한 자세한 배경을 알지 못한다"며 "다만 그룹과 시너지 효과 등을 염두에 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홀딩스는 RFP 발송 때부터 대형 IB를 제외했다"면서 "기존 트랙레코드보다 티웨이항공, 예림당 등 그룹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곳을 주관사로 선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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