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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IPO 주관, 누구 품에? '빅3' 중 NH·한국증권 배제, 미래대우 유리?...중형 하우스 내정 관측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7-10-13 13:41:4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이 본격 상장 준비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최종 주관사 맨데이트 지위를 거머쥘 IB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복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뒤 최종 프레젠테이션(PT)까지 모두 마치고 마지막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IPO부문 '빅3' 하우스 중 두 곳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초반부터 배제했다. RFP조차 발송하지 않은 점은 뜻밖의 결정으로 평가된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최초로 제주항공을 상장시키며 트랙레코드를 쌓은 NH투자증권의 탈락은 이변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비교적 덩치가 큰 상장 준비 기업들의 경우 적정 가치와 순탄한 증시 입성을 위해 트랙레코드가 풍부한 대형 하우스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NH투자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 등 업계 선두를 다투는 하우스들이 PT 기회조차 받지 못한 점은 의외"라고 말했다.

유력 경쟁자 두 곳이 빠지면서 자연스레 미래에셋대우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조 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증권사의 직간접 지원이 가능한 점은 가장 큰 강점이다. 다만 올해와 내년으로 시차가 있긴 하지만 진에어 상장 주관사를 맡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중형 IPO 하우스로 꼽히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3곳의 은행계 증권사들도 복병으로 거론된다. 올해 인력과 조직을 정비하며 IPO 부문 경쟁력 제고에 나선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등도 사전 영업에 들인 공을 인정받은 만큼 티웨이항공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티웨이항공이 평소 네트워크를 통해 관계를 맺어온 특정 증권사를 염두에 두고 주관사 선정에 착수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상장 트랙레코드 수위를 다투는 1,2위 하우스를 PT까지 진행한 뒤 최종 배제하기도 티웨이항공 입장에선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IB 관계자는 "LCC 업계의 IPO가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IB들이 공히 이들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해온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1차 평가가 이뤄진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중형 증권사들이 사전 영업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티웨이항공이 올해 상반기 올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615억 원, 192억 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828억원, 순이익 20억 원 대비 크게 불어난 수치다. PT 과정에서 IB들은 저비용항공업계의 빠른 성장세를 반영, 기업가치(밸류에이션)로 8000억 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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