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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P, 4차산업혁명 산업군 분류 '고민' 자체 기준 정립 및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업 분류 주시

류 석 기자공개 2017-10-23 08:07:4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8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벤처조합 출자기관(LP)들이 4차 산업혁명 분야 펀드의 주목적 투자 산업군 분류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눈치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4차산업혁명 분야 육성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정작 산업 분류에 대한 내용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몇 앵커 LP자들은 자체적으로 산업 분류에 대해 공부하는 동시에 최근 출범한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발표할 산업 분류를 기다려보겠다는 방침이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KDB산업은행 등 주요 LP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 벤처조합 주목적 투자 분류를 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3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까지 완료했지만, 주목적 투자 산업군을 확정하진 않았다. 산업은행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4차 산업혁명 관련 벤처조합 출자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산업 분류가 명확하지 않아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한국벤처투자는 4차 산업혁명 펀드 주목적 투자 분야를 확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운용사가 제안한 산업 분야를 검토하고, 정부 발표를 보고 주목적 투자 분야를 명확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3차 정시 출자사업 최종 GP들이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투자를 시작할 때까지는 한두 달 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한국벤처투자는 4차 산업혁명 분야 펀드 결성 전까지 투자대상을 확정하고 규약에 공통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출자사업 최종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대략적인 주목적 투자 산업의 큰 분류는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한국벤처투자는 민간 전문가 위원회까지 꾸리며 4차 산업혁명 펀드 주목적 투자 범위 확정을 위한 자구 노력을 진행했다.

또 출자 공고를 낼 당시 신성장 정책금융센터가 올해 초 선정한 신성장 공동기준 품목을 참고하도록 운용사들에게 제안한 만큼, 관련 기준 품목의 산업군이 다량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 정책금융센터는 산업은행, IBK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9개 정책금융기관이 모여있는 기구다.

산업은행도 내년 출자사업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 출자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정부 산업 정책에 부합하는 펀드 출자를 고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보인다. 조만간 내년 출자 계획을 확정한 후 관련 펀드 기획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최근 대통령 직속 조직으로 출범한 4차 산업혁명 위원회가 지정하는 산업 분야를 보고 명확한 펀드 출자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직 산업은행 내부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산업 분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민간 LP인 한국IT펀드(KIF)도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KIF는 지난 8월 정보통신기술(ICT) 일반분야 운용사로 선정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케이큐브벤처스를 대상으로 모태펀드 4차 산업혁명 펀드 매칭이 가능토록 했다. 주로 ICT 분야에 출자하는 섹터 펀드로서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주요 앵커 LP 중 하나인 KIF가 이처럼 다른 앵커 LP와 자금을 매칭시킨 사례 드문 경우다. 이에 KIF도 내년 출자사업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 출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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