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9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총 주문 34.5억 달러 몰려…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스프레드 25bp 축소
이길용 기자공개 2017-10-20 07:56:3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0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가 글로벌본드(RegS/144a)로 9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기아자동차는 지난 19일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선언(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개시했다. 트랜치(Tranche)는 5.5년물과 10년물로 구성했으며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IPG, 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와 10년물 금리(10T)에 각각 145bp와 15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북빌딩(수요예측) 결과 5.5년물에는 22억 달러, 10년물에는 1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주문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자동차는 발행 규모를 5.5년물 6억 달러, 10년물 3억 달러로 확정했다. 가산금리는 25bp씩 낮춘 5T + 120bp, 10T + 125bp로 결정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A), HSBC, 노무라증권이 주관했다.
기아자동차는 8월 말부터 이어진 북핵 이슈에도 견조한 수요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9월 중순부터 북한이 도발을 자제했고 크레딧이 우량한 사기업 딜이 나오면서 기아자동차 글로벌본드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기아자동차는 외부 차입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화와 외화 모두 2011년 이후 조달을 멈췄는데 2015년 6월 5000억 원의 원화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외부 조달을 재개했다. 그 해 11월 3300억 원의 원화채를 추가로 발행했다.
지난해에는 원화채 조달 없이 글로벌본드로만 7억 달러를 찍었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한국물(Korean Paper·KP) 시장을 찾은 기아차는 당시 5년물과 10년물로 나눠 주문을 받았다. 북빌딩 결과 5년물에는 45억 달러, 10년물에는 52억 달러 규모의 주문이 몰렸다. 약 100억 달러에 육박한 주문 규모는 역대 한국물 최대다.
기아자동차의 외화채권은 국가 신용등급을 적용받는 국책은행·공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물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Baa1(안정적),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A-(부정적), 피치 BBB+(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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