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최대 4000억 공모, 제주항공 넘어선다 미래에셋대우 84%, 사실상 독식…삼성·한국·NH·KB證 인수단 검토
신민규 기자공개 2017-10-26 15:54:58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5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앞둔 진에어가 최대 4000억 원 안팎의 공모를 검토하고 있다. 공모규모를 감안한 시가총액은 1조 원대로 동종업계 첫 상장사인 제주항공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이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심사 승인을 받는대로 내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공모규모는 최대 4000억 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84%를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총액인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머지 16%는 인수단을 통해 소화될 예정이다.
인수단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진에어 주관 경쟁에 참여했던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네 곳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각 사별로 투자심의위원회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공모액의 4%씩 나눠가진다고 가정하면 실제 공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진에어의 공모규모는 올해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셀트리온헬스케어, 제일홀딩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만 놓고보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다.
공모규모를 감안한 상장 시가총액은 1조 원 안팎이다.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이 8895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을 제시한 셈이다.
제주항공은 2015년 당시 희망 공모가 밴드(2만 3000원~2만 8000원) 상단을 넘긴 3만 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1650억 원으로 시가총액은 7770억 원 수준이었다.
당초 예상보다 공모규모가 상향됐다는 것은 밸류에이션에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관련 업계에선 올해 진에어의 매출액이 9000억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1000억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 진에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197억 원, 523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대표주관을 맡은 미래에셋대우는 진에어 덕에 사실상 올해 IPO 주관 리그테이블에서 선두가 유력한 상황이다. 진에어의 인수단으로 NH투자증권이 검토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실상 승부가 정해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초부터 25일 누적기준 IPO 주관 선두는 NH투자증권으로 1조1167억 원을 주관했다. 티슈진 공모결과를 반영하면 1조2180억 원대로 올라서게 된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는 9901억 원의 주관실적을 쌓은 상태다. 진에어의 공모액 가운데 84%를 반영하면 1조3000억 원대가 된다. 향후 스튜디오드래곤,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등의 딜이 연말까지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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