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IPO딜 5건 '특수'…선두 탈환 대어급 딜 주관…주관실적서 NH투자증권 앞설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7-10-26 15:54:5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5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내달 말까지 중대형급 기업공개(IPO) 딜 다섯 건을 쏟아낼 예정이다. 경쟁 하우스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이렇다할 딜이 없는 상황이라 사실상 선두권을 탈환한 것으로 해석된다.미래에셋대우는 내달 초부터 스튜디오드래곤, 체리부로, 진에어, 에스트래픽, CTK코스메틱스 순으로 공모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5개 IPO딜의 합산 공모규모는 7600억 원 안팎으로 한달간 IPO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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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공모에 나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은 1854억~2100억 원의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대표주관인 미래에셋대우의 총액인수 규모는 1391억~1575억 원 사이로 파악된다. 나머지는 인수단인 하나금융투자가 책임진다. 내달 9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에 나선다.
체리부로는 금주 공모추진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비교기업인 하림의 유상증자 이후 권리락된 주가 흐름을 보고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예상 공모규모는 300억 원 초반대로 안정적인 시장 진입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진에어는 상반기 넷마블게임즈, ING생명에 이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IPO 최대어로 분류된다. 공모규모는 최대 4000억 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84%를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총액인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머지 16%는 인수단을 통해 소화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3건의 딜만 성사시켜도 선두권 탈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스튜디오드래곤, 체리부로, 진에어 3건으로 총 5000억 원 이상의 주관실적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두인 NH투자증권의 경우 동구바이오제약과 라파스가 남아있지만 미래에셋대우의 딜과 비교하기에는 다소 체급 차이가 나는 편이다.
올해 초부터 25일 누적기준 IPO 주관 선두는 NH투자증권으로 1조1167억 원을 주관했다. 티슈진 공모결과를 반영하면 1조2180억 원대로 올라서게 된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는 9901억 원의 주관실적을 쌓은 상태다. NH투자증권과 약 2300억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투자증권은 8613억 원으로 3위권에 올라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남은 에스트래픽과 CTK코스메틱스 딜까지 완료해 뒷심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시스템통합(SI) 기업인 에스트래픽은 재수끝에 금주 예비심사승인을 통과했다. 금주 중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공모규모는 200억 원 안팎으로 전액 신주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트래픽은 종업원지주회사로 임직원 및 기타 지분율이 58.96%(지난해말 기준) 차지하고 있다. 문찬종 대표의 보유 지분이 14.25%로 낮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각 계획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기 심사승인을 받은 CTK코스메틱스는 화장품 업계에선 간만에 1000억 원대 공모를 시도한다. 올해 중견 벤처기업으로는 첫 패스트트랙(상장 간소화 절차)이 적용된 데다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화장품 관련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있어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 성패에 따라 실적 변동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워낙 대어급 딜이 포진돼 있는 상황이라 이변을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며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미래에셋대우의 독주 체제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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