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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신한금투 자원배분 우선순위 결정하는 잣대" [thebell interview]이기욱 신한금융투자 CRO "수익성 위주 성과평가·자산배분 시대 지나"

김선규 기자공개 2017-10-26 16:59:02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6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익을 낸다고 해서 무작정 자원을 배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금융당국에서는 레버리지비율 등을 통해 건전성 규제에 나서고 있으며, 투자규모도 점차 커지면서 단 한번의 이벤트가 회사 수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년과 달리 리스크 대비 자산을 얼마나 잘 운용하느냐가 회사의 성장을 좌우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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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욱 신한금융투자 상무(사진)는 리스크 부문에서 10년 넘게 일한 베테랑이다. 그는 시대가 변한만큼 증권업에서도 리스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불확실성의 증대 등이 대두되면서 레버리지를 통한 자산 확대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자원배분의 우선순위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리스크를 감안한 성과평가(RAPM)는 우리 회사에 한정된 자원은 무엇이며 분리된 비즈니스별로 현재의 흐름은 어떤 상태이고 향후 어디에 집중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성과평가는 각 부서별 한도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판단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조정RAROC(위험조정자본수익률)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EVA/RAROC지표를 활용해 성과평가를 수행했으나 각 비즈니스별 자원을 얼마나 배분할 것인가를 연계하지 못했다. 통상 비즈니스별로 보면 국제금융, 환율 등 외생 변수에 의해 수익이 좌우되기 때문에 손익과 상관도가 지나치게 높은 EVA를 통해 평가할 경우 각 부서간 분석에 있어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7년 2차 포트폴리오협의회에서 조정RAROC 개념을 도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조정RAROC개념 확산과 리스크 기반 평가에 대한 현업의 관심도 제고하기 위해 전사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포트폴리오 협의회'에서 조정RAROC를 도입했다. 이를 감안한 한도배분 원칙을 수립하고 ALM평가의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분기별 '위험감안 성과평가'를 시행하고 경영진에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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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내부에서도 리스크를 감안한 성과평가와 자원배분 설정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도가 높다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다른 증권사에서도 리스크감안 성과평가를 적용하고 있지만, 현업을 설득하고 관련 성과지급 구조 및 자원배분을 설정하는 구조를 정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 상무는 "기존 RAPM지표(EVA/RAROC)로는 다양한 비즈니스에 동일하게 평가를 적용하기 어려웠고 복잡한 산식과 생소한 개념으로 현업에서도 수용도가 떨어졌다"며 "ROA(자산수익률)과 VaR%(자산위험도)를 바탕으로 한 조정RAROC을 통해 과거 성과와 비즈니스 특성을 감안한 평가체계를 구축하면서 전략적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진과 현업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평가 근거자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영진 또한 리스크를 고려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대한 인사이트(Insight)를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조정RAROC을 통해 전사적 차원에서 부족한 자원이 무엇이고 향후 어느 사업부문에 투자를 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상무는 "리스크 기반 평가에 대한 현업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분석대상 비즈니스의 다양화, 조직별 조정RAROC목표 산출 등을 통해 보다 향상된 평가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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