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드보복보다 아픈 미국시장 부진 3분기 현지 판매량 26% 감소, 중국도 26% 줄어
박상희 기자공개 2017-10-27 08:38:38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6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미국 시장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6.5% 감소했다.사드 보복 조치 영향으로 난타 당한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율(26.6%)과 맞먹는 수치다. 미국 시장 판매량은 하반기 들어 감소폭이 확 커졌다는 점에서 현대차에 안기는 충격파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3분기 미국 판매량(공장 판매 기준)은 7만5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3000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26.5% 줄어든 것이다. 4분의 1 토막이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6만5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은 30만1000대였다.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1.8% 감소했다.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대비 판매량 감소폭이 크지 않았는데, 3분기 들어서 급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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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사드 보복 조치로 판매량이 급감한 중국을 제외하면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사실상 '나홀로'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공장 판매 기준 러시아와 브라질의 3분기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8%, 14.1% 증가했다. 한국시장도 같은 기간 6.6% 증가했다. 인도 시장 판매량이 2.4% 상승했고, 터키도 0.9% 상승했다. 체코의 경우엔 1.5% 감소했다.
미국 시장은 현지 판매 기준 실적으로 살펴봐도 마찬가지로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3분기 누적으로 51만2000대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58만8000대) 대비 12.9%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월간 평균 판매량 6만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는 5만 600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6월부터 8월까지는 3개월 연속 5만4000대 수준의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 판매량 후퇴는 시장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해진다. 미국은 중국, 유럽 지역과 함께 현대차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시장이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누적 글로벌 판매량(현지 판매 기준) 359만3000대 가운데 58만8000대가 미국에서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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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부진과 더불어 미국 시장 내 현대차 점유율도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기준 5.3%에 달했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9월 말 기준 3.7%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 4.4%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3%대에 머무르고 있다.
재고도 갈수록 쌓이고 있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미국 시장 재고가 2016년 말 기준 3.3개월 수준에서 올 3분기 말 기준 4.5개월까지 상승했다"면서 " 향후에도 미국시장 판매 여건은 수요 약세 지속과 경쟁 심화로 녹록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당국의 보복 조치로 인해 실적이 꺽였기 때문에 원인이 비교적 분명한 편이고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면서 "미국 시장은 현대차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갑작스럽게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현대차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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