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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과학재단에 사재 추가 투입 지난해 설립 이후 두 번째, 35억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증여

김기정 기자공개 2017-10-31 08:39:33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0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서경배과학재단에 추가로 지분을 증여했다. 지난해 재단 설립 이후 두 번째 출연이다. 이로써 서 회장의 사재 투입 규모는 35억 원으로 확대됐다. 기초 과학 지원을 위해 탄생한 서경배과학재단은 보유 주식을 현금화해 연구자 선정 및 지원 등 후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달 말 서경배과학재단에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1만 5000주를 증여했다. 증여 당일(9월 27일) 종가 기준(5만 900원)으로 환산하면 7억 6350만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로써 서경배과학재단이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수는 기존 7491주에서 2만 2491주로 대폭 증가했다. 지분율은 0.02%다. 서 회장이 소유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는 114만 2240주로 소폭 줄었다. 지분율은 17.73%다.

서경배과학재단은 '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하여 인류에 공헌한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설립된 공익 재단이다. 기초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 회장의 뜻을 담아 설립됐다. 법인 이사장 역시 서 회장이 맡고 있다.

지난해 7월 창립총회를 가진 서경배과학재단은 이후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공익법인으로서의 정식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와 자산총계는 각각 25억 원, 26억 원이다.

이번 증여는 지난해 10월 25일 이후 처음 이뤄졌다. 당시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4만 주를 증여하며 자금을 확충했다. 종가 기준(6만 7000원) 26억 8000만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설립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초기 재단 자금은 우선주를 활용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사재 출연 규모로 밝힌 금액은 3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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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과학재단은 보유 주식을 때에 따라 현금화해서 운영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설립 이후 서경배과학재단은 수십 차례에 걸쳐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한 달에도 여러 번씩 적게는 20주에서 많게는 2500주까지 팔아 치웠다.

10월에만 13번의 매도가 이뤄졌다. 잇따른 매도로 서경배과학재단이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그룹 보유 주식수가 4만 주에서 1만 주 밑으로 크게 줄어들자 추가로 사재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서경배과학재단의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는 연구자 후원이다. 지난 9월 서경배과학재단은 생명과학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한국인 신진과학자 5명을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과제당 5년 간 3억~5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연구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는 중장기 계획을 설립 당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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