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자펀드 열기 후끈…운용사 경쟁 치열해졌다 1년 새 규모 10조 팽창, '큰손' 시선은 해외로…전문인력 수요도 급증
이충희 기자공개 2017-11-08 08:21:4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1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사들의 특별자산 펀드 운용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설정된 전체 특자펀드 순자산이 1년여 만에 10조 원 이상 팽창하면서 큰손들의 자금을 유치하려는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설정된 특별자산 펀드 순자산 규모는 55조23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말 44조5467억 원 대비 10조 원 넘게 늘었다. 1년 동안 증가율은 약 24%를 기록했다.
가장 큰 규모 펀드를 보유한 운용사는 KDB인프라자산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의 특자펀드 운용규모는 8조1877억 원으로 지난해 6조4990억 원 대비 약 1조6900억 원 증가했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은 자금 규모가 큰 산업은행과 국민연금 등 공적자금을 받아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어 KB자산운용이 전년 대비 약 8300억 원 늘어난 6조4107억 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3900억 원 증가한 3조3612억 원으로 집계돼 2~3위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 종합자산운용사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두 운용사는 전년 대비 각각 7200억 원, 6800억 원씩 늘며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지주나 보험사처럼 규모가 큰 기관들의 해외 인프라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성장 배경인 것으로 보고 있다. KDB인프라운용을 제외하고 1년 동안 최소 5000억 원 이상 특자펀드 규모가 늘어난 곳은 KB·미래·삼성자산운용 등 세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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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자산운용사들의 관련 인력 채용도 늘고 있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해외투자 조직을 2팀까지 신설하고 인력을 충원한 것을 비롯해 하반기 들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해외 인프라펀드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특히 해외 특별자산 펀드 운용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추세"라며 "건설사나 조선사, 종합상사 등에서 부동산·인프라·선박 등 해당 분야 전문 업무를 경험한 비금융권 인력들까지 빨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운용사들이 특히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거론된다. 일단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특별자산이 종류가 국내보다 훨씬 많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고르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연기금 등 큰손들의 시선이 국내보다 해외 쪽으로 쏠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인프라펀드의 경우 운용사들 간 수수료 깎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국내 인프라펀드는 소위 펀드 비히클 장사만 하는 전문 운용사들이 속속 생겨나 수수료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게 운용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인프라 자산을 직접 소싱해 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운용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기금 등 고객사에 투자 대상을 먼저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특자펀드의 경우 최저 10bp까지 운용수수료가 하락했다"면서 "해외 자산은 보통 30~50bp, 좋은 투자 자산을 제시하는 경우 70~80bp 가까이 받는다. 운용사들이 직접 좋은 투자자산을 찾아 제시해야 기관들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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