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中 중경강철 합자 사업 접는다 작년 설립한 JV 2곳 청산 추진…법정관리 신청으로 추진 동력 잃어
강철 기자공개 2017-11-03 16:33:3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3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2013년부터 추진한 중국 중경강철(Chongqing Iron&Steel Group)과의 합자 사업을 정리한다.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중경포항중강기차판유한공사(Chongqing POSCO CISL Automotive Steel), 중경중강고강냉연판재유한공사(Chongqing CISL High Strength Cold Rolling Steel)의 해산을 추진하고 있다. 2곳 모두 연내에 청산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두 법인은 포스코와 중경강철의 파트너십 협정에 맞춰 2016년 10월 중경에 설립된 생산 거점이다. 양사는 자동차용강판을 포스코가, 냉연강판을 중경강철이 책임지고 운영한다는 구조를 짜고 법인 설립,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했다. 1차로 계획한 연간 생산 능력은 자동차용강판 45만 톤, 냉연강판 180만 톤이다.
자동차용강판 법인인 중경포항중강기차판유한공사는 포스코가 51%, 중경강철이 49%의 지분을 출자했다. 냉연강판법인인 중경중강고강냉연판재유한공사는 2670억 원의 설립 자본금 중 90% 해당하는 2403억 원을 중경강철이 납입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법인 설립에 맞춰 중경포항중강기차판유한공사를 종속법인으로, 중경중강고강냉연판재유한공사를 관계기업으로 각각 분류했다.
그러나 양사의 파트너십은 중경강철의 부실한 경영으로 인해 초기부터 난항을 겪었다. 중경강철은 중국 정부의 철강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각종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7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중경강철이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양사의 협력 프로젝트는 사실상 동력을 잃었다.
이번 법인 청산으로 포스코가 중경강철과 4년 넘게 추진한 합자 사업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양사는 2013년 9월 파이넥스(FINEX) 일관제철소 건립에 관한 업무협약(MOA)를 맺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014년 7월에는 자동차용 냉연도금강판 생산, 바나듐-티타늄 개발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하공정 건립 계획이 확정된 2015년 8월에는 법인 설립을 공식화하며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서는 듯 했다.
합자 사업이 무산됐으나 포스코가 입는 손실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자본금 납입 후 실질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산 절차에 맞춰 자본금을 대부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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