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운용사, '일임' 활용 기관 마케팅 시동 수림·마이퍼스트에셋 등 일임업 취득 준비
최은진 기자공개 2017-11-08 08:24:4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기관투자자 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리테일(Retail) 자금만 모아서는 운용자산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이 헤지펀드 투자를 기피하고 있어 일임 및 자문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림·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 등 일부 신생 운용사들은 일임업 라이선스 취득에 나섰다. 이들 운용사는 전문사모집합투자기구만 취급할 수 있는 곳으로, 일임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한다.
이들 운용사가 일임업에 눈 돌리는 이유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마케팅을 위해서다. 기관투자자들이 수년간 헤지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일임업을 활용해서라도 자금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트리니티운용 역시 일임업을 통해 기관투자자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트리니티운용은 자문사를 인수해 운용사로 전환했기 때문에 이미 일임업 라이선스를 보유 중이다. 일임을 통해 모은 기관투자자 자금만 약 2000억 원을 웃돈다. DS운용도 일임업을 활용해 기관투자자 마케팅에 나서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트리니티·DS·수림·마이퍼스트에셋운용 등은 올해 30~50%의 수익률을 거두며 헤지펀드 시장에 롱 바이어스드 전략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 여세를 몰아 마케팅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러나 리테일 중심으로 자금 모집에 나서다 보니 자산 확대에 한계를 느끼며 기관투자자로 외연을 확대키로 했다. 이들 운용사의 헤지펀드 운용자산은 1000~2000억 원에서 더이상 커지지 않고 있다.
일임의 경우 포트폴리오가 공개되고 수수료 조율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펀드 투자보다 부담이 적다. 따라서 신생 운용사들은 기관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일임 영업을 주목했다.
한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는 "신생 운용사 입장에서는 리테일보다는 기관들을 잡아야 큰 돈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마케팅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신생사고 트랙레코드가 적은만큼 일임 영업부터 시작한다는 목표로 일임 라이선스 확보에 적극 나서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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