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운용, 연금본부 해체...운용조직 새판짜기 주식운용부문장에 김대환 본부장…허남권 대표 CIO 유지
이충희 기자공개 2017-11-15 08:33:2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3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이 운용부문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지난 상반기 허남권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단행되는 첫번째 본부장급 인사다. 본격적인 운용 조직 새판짜기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자산운용부문을 주식운용부문으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곧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연금가치본부는 해체하기로 했다.
연금가치본부를 없애는 것은 허 사장이 이번에 부문장 직함을 내려놓으면서 이어진 연쇄 이동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허 사장은 지난 5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대표 자리에 올랐지만 자산운용부문장을 그대로 겸직하고 있었다.
신임 주식운용부문장에는 김대환 전 마라톤가치본부장이 선임됐다. 김 전 본부장이 부문장을 맡게 되면서 원주영 전 연금가치본부장이 마라톤가치본부장에 신규 선임됐다.
김 부문장은 현재 투자전략본부장까지 겸직하고 있다. 새 본부장급 인력을 한명 더 영입해 연금가치본부를 유지하기 보다 본부를 하나 없애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연금가치본부 역시 가치와 배당이라는 큰 틀의 운용 콘셉트를 갖고 있었다"면서 "기존 연금가치본부에서 운용하던 펀드를 마라톤가치본부와 배당가치본부에 나눠 편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가치본부는 박인희 본부장이 그대로 맡기로 했다. 기존 자산운용부문 내 편입돼 있던 채권운용본부는 대표이사 직할 조직으로 바꿨다. 김 부문장이 관할하는 조직은 주식운용에만 초점을 두고 허 사장이 채권 등을 포함한 전체 운용조직을 관리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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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허 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IO) 직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상반기 고문으로 물러난 이상진 전 대표의 색깔을 지우고 허남권 체제를 가속화하는 한편 조금씩 주식운용 권한을 본부장급 인력에게 이전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신영자산운용은 이번 조직 개편 배경이 운용 효율성을 제고하고 리서치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세분화되고 변동성이 커지는 주식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운용조직을 바꾼 것"이라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펀드 성과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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