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1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사모투자(PE)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SK엔카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SK엔카가 속한 국내 중고차 시장의 추가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달 17일 진행된 SK엔카 매각 본입찰에서 한앤컴퍼니는 유일한 대항마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보다 수 백억 원 높은 응찰가를 적어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같은 가격조건에 힘입어 지난 1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앤컴퍼니는 국내 중고차 시장의 성장 모멘텀을 높게 평가, 셀러에 통 큰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주관사 삼일PwC가 앞서 인수후보들에게 제공한 SK엔카 IM(Information Memorandum)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중고차 시장의 거래건수는 연평균 약 4% 늘었다. △2014년 233만 대 △2015년 246만 대 △지난해 252만 대의 거래대수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중고차 시장 성장률이 앞으로도 당분간 최소 GDP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속에서 SK엔카는 올 상반기까지 포함한 지난 3.5개년 간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연평균 13.8% 성장을 시현했다. 올 예상 판매대수만 7만 7400대가량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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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고차 시장은 대부분 중·소규모 업체와 개인 딜러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SK엔카는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자랑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8150억 원. 올해는 더 성장해 매출액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시장 매출 상위 10개 업체 중 SK엔카를 제외한 9개 사 총 매출보다도 월등한 실적이란 게 사측 설명이다.
중고차 시장 전체 거래량 기준 SK엔카의 점유율(M/S)은 2.9% 수준으로 추산된다. 매도자 측은 SK엔카가 시장 내 선도적 포지션을 발판 삼아 매출을 추가 확대하고 시장 성장률을 넘어서는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
SK엔카 우선협상자인 한앤컴퍼니와 매각자 SK㈜는 현재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말 본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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